정치사상사 - 고대에서 현대까지 북캠퍼스 지식 포디움 시리즈 3
마르쿠스 앙케 지음, 나종석 옮김 / 북캠퍼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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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후기입니다>

어렵다. 내용이 어렵다.

어느 정도 소화해낼 것이라 기대한 내 잘못이다. 아직은 내가 많이 부족함을 느꼈다.

그러나, 정치사상의 이해가 무척 필요한 영역이라는 내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책에도 나오지만, 현대의 여러가지 복잡하고도 다양한 문제들, 국제, 정치, 사회, 기술, 윤리, 법, 경제 등 쏟아져 나오는 현안들 속에서 매몰되어 허우적대지 않으려면 그 근본 바탕인 정치사상에 대한 탄탄한 이해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시간 연대기 순으로 되어 있는데, 제일 마지막 목차 제목이 바로 '현대 - 인권의 시대'이다. '인권' 두 글자만 하더라도 관련한 사상과 이념, 주의, 주장, 학설, 실천적 제도가 그 얼마나 많이 있던가? 가까이 생각해볼 수 있는 우리나라 '국가인권위원회'만 하더라도 과연 그 기관의 설치와 현재의 활동방식에 대해 얼마나 많은 주장들이 서로 대립되어 왔던가?

각 나라마다 그 지역 고유의 문화적 토양이 많이 다르다. 다른 문화권에서 성공한 제도를 그대로 모방하여 이식하더라도 우리나라에서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이 적지 않을 것이다. 전체적으로 보편적으로 인정될 수 있는 이론을 찾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해당 지역 내에서 바로 실행에 옮기고 구체적인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실행가능하고 세부적인 제도의 구축 역량이 그 나라 구성원들의 행복 증진에 보탬이 될 것이다.

정치사상도 인간심리에 반해서는 그 생명력을 유지할 수가 없다. 사람에 대한 이해가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 교조적인 가르침이 되어서는 안 된다. 스토리로 풀어내는 공감의 장이어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사상도 정치도 제도도 그저 공허한 당위로만이 아닌, 구체적인 이야기의 장에서 뽑아올릴 수 있게 구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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