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수 쉬고 목금토일만 여는 카페 - 워라밸 카페 창업기
윤예리 지음 / 북스타(Bookstar)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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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후기입니다>

월화수 쉬고 목금토일만 여는 카페

: 워라밸 카페 창업기

저자 윤예리

출판 광문각

발행 2023.11.27.

『‘워라밸’과 ‘지속 가능성’의 가치를 생각하다』를 표방하는 ‘월화수 쉬고 목금토일만 여는 카페’는 1인 CEO가 고난의 시절이었던 팬데믹에 창업에 도전하여 자신의 꿈을 이루며 상생해가는 성장의 이야기이다.

최근에 커피 수업을 들으며 카페 창업은 심신을 황폐화와 함께 손익분기에 다다르길 힘들 정도로 수익이 나지 않는다며 두 손 모아 창업 금지를 호소하는 선생님을 만나 적이 있다. 창업 결사반대를 외치던 선생님의 모습과 ‘창업으로 들어와’를 설파하는 이 글의 주인인 작가의 상반된 모습은 현재 이 사회를 나타내는 현상 중 하나가 되었다.

전쟁 중에 피어나는 것은 사랑뿐만 아니라 창업도 있다. 이 신박한 논리는 코로나에 기인한 것이다. 고된 몸살을 전 세계가 앓고 있는 중에 창업을 결심한 20대의 청년은 어떤 생각으로, 어떤 꿈을 꾸며 모두가, 특히 부모님이 말리는 창업, 그것도 발에 치는 것이 카페라는 업종에 문을 열게 되었을까.

창업 준비를 모두 마치고 예상치 못한 코로나로 인해 앞 날은 모든 것이 불투명해졌지만 지원받은 자금과 창업 비용 등을 고려할 때 창업을 무를 수는 없는 상황. 수익이 아닌 살아남는 것이 과제가 된 카페 창업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안정기에 안착하였고 그 과정을 기록하며 누군가에게 자신의 경험이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책으로 발간하기에 이르렀다.

“그렇게 해서 경영이 돼?”

주변 사람에게 카페 리브리베 이야기를 하다가 ‘우리 카페는 월화수는 쉬고, 목금토일만 연다’고 설명하며 거의 모두 이렇게 반응한다. 당연하다. 나도 처음 카페 창업을 준비할 때는 월화수목금토일 매일 문을 여는 카페만 생각 했으니까.

결론부터 이야기하겠다. 남는게 많다.

우선 남는 것은 나와 나의 정신과 나의 몸이다. 온전한 나를 남길 수 있다. 나의 정신이 나의 것이 됐고, 나이 몸이 진정한 나의 몸이 됐다. 또 하나, 그렇게 해도 영업이 됐다. 버텨낼 수 있는 힘을 유지해갈 수 있자는 얘기다.

주4일 근무를 통해 온전한 휴식과 자신을 찾고 유지하는 힘을 얻었다고 이야기 하는 이 부분이 책이 전하는 가장 핵심적인 부분인 아닌가 싶다. 대기업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처럼 1인 사업체도 시도하여 지속가능한 유지가 가능함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패기 넘치는 장면이다.

어쩌면 개인의 일기와도 같은, 고군분투 창업기와도 같은 20대 청년의 창업기는 두배 이상의 시간을 먼저 산 내게도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펭귄 무리에서 용기와 두려움을 이겨 내고 절벽 아래도 떨어져 다른 펭귄들에게 두려움을 없애는 존재가 되는 최초의 펭귄(first penguin)의 이야기도 인상적이었다. 불확실함에 정면으로 승부하는 그런 삶을 살지 못했던 이들에게 최초의 펭귄은 나침반이 되는 문장이었다.

창업에 관한 조언과 고민을 담아내고 있는 이 이야기는 세부적인 수익 구조나 손익계산 등이 등장하지 않는다. 책이 지향하는 것은 혼자 스스로 경영하는 나홀로 CEO의 외로움을 공감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상생의 방향을 공유하는 이야기를 한다. 주변의 상권과 반복하지 않고 함께 성장하려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모두가 함께 잘 살게 되기를 희망하게 하는 글이었다. 외로운 1인 CEO들이 필독하기를, 연대하기를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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