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의 마법사 다이애나 윈 존스의 마법 책장 5
다이애나 윈 존스 지음, 사타케 미호 그림, 허진 옮김 / 가람어린이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7인의 마법사

저자 다이애나 윈 존스

역자 허진

출판 가람어린이

발행 2023.11.30.

아마도 이 책을 통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원작자가 미야자키 하야오가 아님을 알게 되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제가 그렇기 때문입니다. 아이와 함께 적어도 세 번은 OTT로 본 것 같은데 이렇게 멋진 이야기는 누가 만들었나하고 궁금해 하기 보다 히사이지 조의 음악과 신비하고 몽환적인 하울의 멋진 모습만을 기대했기 때문이듯 합니다.

1934년생인 다이애나 윈 존스는 판타지 소설의 대가인 J.R.R. 톨킨의 옥스퍼드 제자로서 결혼 후 육아와 병행하며 작품활동을 했다고 합니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외데도 다수의 작품을 펴냈으며 7인의 마법사는 세계환상문학상 최종 후보, 미국도서관협회 청소년 최우수 도서,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이 뽑은 올해의 책에 선정되는 영광을 얻기도 하였습니다.

7인의 마법사는 평온한 어느 날을 혼란하게 만드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주인공 소년 하워드의 집에 갑자기 나타난 의문의 사람에게서 하워드의 아빠에게서 2천을 받아 가야 한다며 뜻모를 소리를 합니다. 당연히 2천만원 아니면 2천파운드 등의 돈이라고 생각했는데 2천 단어를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 시작부터 흥미진진함으로 가득찬 기대가 커집니다. 판타지물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가 그동안의 취향이었는데 아이와 함께 저도 부모로 자라다 보니 현실과 똘똘뭉친 이런 비현실적인 이야기를 좋아하는 나를 보게 됩니다.

하워드가 사는 곳은 7명의 마법사가 지배하는 도시에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이유에서인지 어떤 힘에 의해 이 도시에서 나갈 수 없는 아이러니한 운명에 처해있기도 합니다. 앞서 언급된 2천 단어는 이야기의 열쇠를 풀어가는 장치가 되고, 각자의 개성을 가지고 도시를 지배하는 7명의 마법사는 자신들의 운명을 바꿀 열쇠를 가지고 있는 하워드의 가족들과 계속 연결되며 작가의 끝을 알 수 없는 상상력으로 독자들을 빠져들게 합니다.

이런 상상으로 글을 쓰고 작품을 만들어낸 작가에게 절로 존경을 보내게 되는 작품. 판타지를 좋아하는 이들 뿐 아니라 전 세대, 전 연령에 흡입력 있게 다가올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울의 이야기가 그랬던 것처럼 말입니다.

다가오는 겨울방학, 눈발이 휘몰아치는 날에 종일 집에서 읽으면 너무 좋을 책입니다. 대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어 행복한 책 읽기였습니다. 현실을 잠시 잊고 싶은 어른들이 필독하길 추천해 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