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각에 빠진 리더들 - 딜레마에 갇힌 이들을 위한 8가지 리더십 전략
팀 엘모어 지음, 한다해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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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이 책의 제목을 직역하면 '위대한 리더십의 8가지 모순' 정도가 될 것이다. 책의 내용과 충분히 어울린다.

리더가 처한 상황 자체가 항상 모순적이기 때문에, 리더십도 '모순'적으로 행해져야 하고, 이것은 리더 스스로도 그리고 구성원들에게도 혼란스러울 수 있다.

기본적으로, 리더 본인도 엄격하기도 하면서 따뜻하기도 하고, 원칙을 지키면서도 유연하기도 하고, 전체도 볼 수 있고 세심한 부분도 챙길 수 있는 자신을 꿈 꿀 것이고, 구성원들도 항상 그런 양면성을 다 가진 리더를 자신들이 원하는 그 시점에 이렇고저렇게 딱 맞는 모습을 구현해주길 기대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위와 같은 리더 자신의 소망, 그리고 구성원들의 소망은 현실적으로 성취되고 목격되기 무척 어렵다.

이런 어려운 사정 자체에 대한 저자의 지적을 충분히 공감을 얻을 만 하다.

결국은 '상황 적절성'으로 귀결되는 것이 아닌가 한다. 리더십이라는 것조차, 그것이 발휘되는 것이 어떤 국가 어떤 문화 어떤 사회 어떤 조직 어떤 상황 속에서 발휘되는 것인가 하는 아주 구체적인 시공간의 시점에 대한 고려가 있어야만 평가가 있을 수 있다. 세상 언제 어디에서나 통용되는 만고불변의 진리같은 리더십은 없다. 그런 경영도 있을 수 없다.

눈을 돌려 우리 사회, 우리 경제 및 우리 기업들의 리더십만 해도 그렇다. 과거 산업개발시대의 리더십이 지금 2020년대에 통하겠는가? 선발주자의 성공을 빠르게 벤치마킹해서 집행하는 것만으로 성과를 냈던 그런 방법이 지금 2020년대 한국사회에 통하겠는가? 지금은 답이 없는 시대다. 스스로 고민하고 스스로 목표를 정해서 나아가야 하는 시대다.

과거에 잘 나갔던 리더가 이제는 오히려 장애물이 되는 게 현실이다.

필요한 건 언제나 지금 나는 무엇을 원하고 왜 그런가 하는 근본적인 질문과, 나로부터의 질문이 나오면 그를 현실화시키기 위한 장시간의 노력과 실패의 반복을 견딜 힘이다.

이 시대 필요한 리더인지 여부는 일단 그런 류의 시각을 가지고 있느냐 여부에 따라 구분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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