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앞에 섰을 때 어떤 삶이었다고 말하겠습니까? - 인생의 순간순간을 빛나게 할 고전 속 죽음 공부
조형권 지음 / 유노책주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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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죽음 앞에 섰을 때 어떤 삶이었다고 말하겠습니까?

: 인생의 순간순간을 빛나게 할 고전 속 죽음 공부

저자 조형권

출판 유노책주

발행 2023.9.7.

성숙한 태도와 생각이란 어떤 것일까. ‘잘’ 한다는 것, ‘잘’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는 어른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이후 꾸준하게 스스로 묻고 답하고 있다. 잘 산다는 것이, 좀 더 나이가 들고 부여된 역할들이 점점 많아지고 사회적 책임이 깊어 질수록 그 의미가 가진 가치의 방점을 어디에 둘 것인지 혼란스러운 적도 많다. 혈기 왕성과 인생의 혼란기를 지나오며 이제는 어느덧 삶을 잘 마무리하여야 하는 분기점에 놓여 있는 시기에 이르렀다.

생각을 정리하고 무엇을 어떻게 대비하여 다시 차곡차곡 완성에 이르게 할지 도움을 얻기 위해 선택한 것은 조형권 작가의 신간이다. 신작의 타이틀은 ‘죽음 앞에 섰을 때 어떤 삶이었다고 말하겠습니까?’이다. 제목이 가진 울림과 힘이 강하게 다가온다.

직장인으로서 조직과 함께 성장하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으며 지금보다 더 나은 인생을 살기 위해 고전을 탐독하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는 조형권 작가는 ‘죽음 앞에 섰을 때 어떤 삶이었다고 말하겠습니까?’를 통해 지나온 시간을 조망하고 현재를 인식하여 다가올 미래에 관한 단단한 준비를 위한 여정에 자극을 주고 있다.

클래식은 영원하다는 말을 증명하듯 작가는 고전을 읽고 글을 쓰고 사색하며 죽음을 바라보아야 얻을 수 있는 인생의 해답을 찾고 있다고 말한다. 작가의 이번 신간에 고스란히 그것이 담겨져 있다. 고전이 전하는 삶과 죽음, 그리고 그 가운데 삶의 여정을 고전을 통해 관통시키며 깨달음에 닿게 하며 죽음은 곧 삶이다라는 명제를 완성시키고 있다.

동서고금의 고전을 한 자리에 모으고 의미를 재해석하는 작업이 쉽지 않았을 터. 하나의 책에서 다양한 관점과 가르침을 얻을 수 있음이 감사하다. 죽음을 알아야 하는 이유, 이제껏 나는 잘 살아왔는지, 무엇에 집착하고 있고 내 곁에 무엇이 남아있는지, 남은 삶에 관한 고민, 죽음에 직면하는 것이 책을 구성하는 주제이며 공자, 에픽테토스, 아리스토텔레스, 사마천, 부처, 노자, 소크라테스, 몽테뉴, 키케로 등 현재에도 높이 평가되는 학자, 철학자가 전하는 삶과 죽음의 양면성에 관한 조언을 들을 수 있다.

어떤 마음 자세로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가?

지금으로부터 3천 년 전부터 수많은 철학자들이 삶의 목적과 의미에 대해서 탐구했다. 거기에는 늘 죽음이 함께 있었다. 죽음이 있었기 때문에 그 반대편인 삶에 대해서 생각한 것이다. 삶과 죽음은 동전의 양면 같은 것이다. 이미 우리는 이 둘이 함께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고 동시에 사라진다. 나 역시 주변 사람들의 죽음을 비롯하여, 죽음에 관한 책을 많이 접하면서 오히려 삶을 향한 소중함을 더 많이 느끼는 역설을 경험한다.

노자는 《도덕경》에서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잘 처리하고 어지러워지기 전에 잘 다스려야 한다’고 말했다. 죽음도 문제 중의 하나다. 하지만 외면하기보다는 준배해야 하는 과정이다.

죽음을 준비하다 보면 지금 내가 가진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된다.

올해의 달력이 몇 장 남지 않았다. 후회 없는 한 해를 마무리해보는 것을 시작으로 많은 현자가 전하는 조언에서 인생 전반을 재정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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