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분, 철학이 필요한 시간 - 삶에 대해 미치도록 성찰했던 철학자 47인과의 대화
위저쥔 지음, 박주은 옮김, 안광복 감수 / 알레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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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일상의 불편한 감정을 잊는 데는 책이 최고다.

그리고, 진짜 지혜는 그 좋은 말들을 진정 스스로 실천할 때 나온다. 예를 들어 이런 말들은 어떤가? 그들은 당신을 괴롭히려고 그 자리에서 그런 언행을 하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그냥 그들 생겨먹은 대로 존재할 뿐이다. 모든 영역에서 정답은 없다. 다만, 스스로 그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과정이 있었는가 아니면 아무 생각없이 그저 그렇게 행한 것인가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극소수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사람들은

단 한 번도 제대로 살아보지 못한 채 생을 마감한다

490쪽

세네카 본인도 그랬을까? 아니면, 유배지에서만 잠시 제대로 된 삶을 살아본 것일까? 세네카 삶 편의 마지막 부분은 큰 실망을 준다. '욕망에 빠져들지 않고, 남들에게 휘둘리지 않으며, 자기 내면의 소리를 귀 기울여 듣는 삶'을 강조한 본인은, 욕망에 빠져들고 남들에게 휘둘리며 타인을 고통에 몰아넣는 삶을 살았다고 하니, 논란의 한 주장인 '전혀 다른 사람'이라는 가능성을 높게 쳐야 할 것인가? 아니, 오히려 인간의 이중성을 온 몸으로 증명해낸 것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이 책 저자가 제일 강조하듯이, 철학의 가치는 '그 가르침'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생각의 방법 익힘'에 있는 것이다. 이 책에 실린 50편의 철학적 가르침 모두에게 해당된다. 교조적이지 않고 맹신하지 않으며 다른 모든 가능성에 열린 태도로 더 깊게 생각을 지속하는 것. 그것으로 족하다.

성급하게 답을 도출하지 말자. 법실무가들이야 없는 답을 그 시기에 꼭 내려야 하는 고충을 숙명처럼 받아들이겠지만, 그런 처지가 아닌 우리들은 애매모호함을 철저히 인정하고 드러내면서 그 시기 순간순간에 충실하는 것이 최선인 듯 하다.

그 자잘한 단정. 그 곳에 무슨 의미가 있나? 그냥 짧은 한 순간의 선입견의 결과이거나 기존의 고정관념의 되풀이일뿐이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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