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히 잘하는 게 없는 미스터 펭귄의 가치
알렉스 T. 스미스 지음, 최정희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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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특별히 잘하는 게 없는 미스터 펭귄의 가치

저자 알렉스 T. 스미스

역자 최정희

출판 아름다운사람들

발행 2023.8.10.

영국 출신의 작가이자 세인즈베리 어린이 도서상 수상 작가이기도 한 알렉스 T. 스미스의 ‘특별히 잘하는 게 없는 미스터 펭귄의 가치’는 그의 시리즈인 탐정왕 미스터 펭귄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작가의 명성에 걸맞게 이야기는 미스테리한 오프닝과 뒤이어 등장하는 주인공의 시끌벅적함은 여름 성수기 텐트폴 영화처럼 손에 힘이 들어가며 시작만으로도 기대를 하게 하는 거대한 작품임을 실감케 합니다. 사실 제목에서는 흔하고 평범한 클리셰가 떠올랐지만 저력을 가진 작가는 기발한 상상력과 전개를 통해 그런 걱정을 쉽게 지워 나갑니다.

이야기의 핵심 주제는 보잘것없다고 느꼈던 자신에게서 자신만의 가치를 스스로 찾아내고 친구들과의 우정을 기반으로 두려움에 맞서 용기를 내어 앞으로 나아가는 모험이 가미된 진취적이고 재기발랄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건강한 정신과 자신감을 갖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자신감이란 것이 내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아직은 자신에 관해 제대로 잘 알지 못하고 타인과의 관계 형성에서도 미숙할 수밖에 없는 어린이들이 이 책을 통해서 나의 시간이 천천히 흐르고 내 맘과 달리 느리게 자라는 것 같지만 방향을 잃지 않고 앞으로 잘 나아가고 있음을 깨닫는 동력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미스터 펭귄으로 불리는 주인공은 탐정으로 활동하며 여러 사건을 해결하고 있지만 혼자 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에디스와 고든이라는 영리하고 정의감 넘치는 친구들이 함께하기에 어려운 사건들도 해결해 내고 있지요. 그러던 어느 날 납치의 흔적만을 남긴채 사라진 에디스. 에디스를 찾기 위한 모험을 떠나게 되고 아가사 크리스티와 인디아나 존스를 연상케 하는 추리 액션어드벤처 대모험 또는 대수사국이 시작됩니다. 책을 읽고 있지만 빠르게 전개되는 블록버스터 영화처럼 이야기는 흥미롭게 전개되고 중간중간의 삽화가 부족한 상상력을 채워주는 역할을 합니다.

책은 쉴 새 없는 전개로 가득합니다. 계속 이어지고 이어지는 이야기 속에 유머를 가장한 조언이 담겨있지도 않고 모험을 마치고 자신들의 겪은 고단한 과정에 대해 진지하게 의견을 나누는 것도, 또 서로에 관한 칭찬도 쿨하기 그지 없습니다. 우리는 이들의 여정을 지켜보며 응원하면 되겠습니다. 미스터 펭귄의 모험이 계속 이어지길 기대해 봅니다.

“친구라면 누구나 서로 도우려고 하죠. 하지만 당신은 심지어 엄청나게 나쁜 짓을 한 신시아도 도와줬잖아요. 게다가 무덤 안에서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질 때도 에디스와 고든을 구해내고 싶어 절대 포기하지 않았죠. 미스터 펭귄, 그러니까 당신은 아주 영리하고 용감한데다 유능하고 다정해요.”

미스터 펭귄은 이 말을 듣고 자신감에 차서 가슴을 쭉 내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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