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몸 박물관 - 이토록 오싹하고 멋진 우리 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과학이 동동 그림책
레이철 폴리퀸 지음, 클레이턴 핸머 그림, 조은영 옮김 / 동녘주니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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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이상한 몸 박물관: 이토록 오싹하고 멋진 우리 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저자 레이철 폴리퀸

그림 클레이턴 핸머

역자 조은영

출판 동녘주니어

발행 2023.8.10.

인간은 연령에 따라 자신의 신체에 관한 궁금증이 달라집니다. 꼬물꼬물 앙증맞은 손으로 자신의 눈, 코, 입을 가리키며 시작됐던 신체 기관 인지는 초등학생이 된 아이들에게는 좀 더 깊이 있는 설명과 이해를 필요로 합니다.

미국의 아동작가 레이철 폴리퀸의 이상한 몸 박물관은 이제 몸과 마음이 훌쩍 자란 아이들에게 ‘흔적 기관’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우리 몸이 가진 놀랍고 특별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우리 몸에 유용하게 존재하다 진화를 거듭하며 흔적만을 남기고 사라져 버린 신비한 신체의 이야기에 기대가 쏠립니다.

그때는 있었고 지금은 없는 흔적 기관. 작가는 흔적 기관이 왜 중요한에 관한 호기심에 이렇게 답하고 있습니다.

흔적 기관이 왜 그렇게 중요하느냐고? 흔적 기관은 너희가 어떤 과정을 거쳐서 인간이 되었는지 알려 주거든.

지구에 사는 모든 인간이 어떻게 두 개의 다리와 두 개의 팔과 열 개의 손가락과 풍성한 머리카락을 지니고 개, 뱀, 야자나무와는 다른 생물이 되었는지 보여 준단다.

현재 우리의 모습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흔적 기관을 배워야 한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인류가 어째서 이런 모습을 가지게 되었는지 이야기를 따라가 봅니다. 인류의 시작인 탄생과 진화에 관해 진입장벽을 느낄 수 있는 아이들을 위해 작가는 박물관 관람을 컨셉으로 각각의 세부 주제를 구획화하여 배치해 하나하나 개념을 이해하고 다음 단계로 이어갈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습니다.

이상한 몸 박물관에서는 저런 훌륭한 몸을 이야기하지 않아. 이곳에는 너희들의 몸 중에서도 ‘쓸모없는’ 부분을 전시해 놓았어. 쓸모없는 부분이라고 말한 거 맞아. 망가지고 쪼그라들어서 아무도 쓰지 않거나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아니면 문제만 일으키는 신체 부위 말이야. 곧 알게 되겠지만 생각보다 너희들 몸에 그런 부위가 많거든.

꼬리뼈, 사랑니, 이 정도가 책을 읽기 전 내가 아는 상식에서 알고 있는 흔적 기관의 아는 수준이었다면 독서 후에는 사라진 콩팥, 털세움근, 호미닌, 원숭이근육 등의 다소 생소한 어휘들과 종의 기원과 진화에 관한 상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내용의 이해를 돕는 풍부한 일러스트와 함께 책 안에 가득한 지적인 이야기들은 인식의 폭을 넓혀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해주고 있습니다. 고학년 아이들이 필독해 보길 추천하는 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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