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게임 - 리더에게 필요한 것은 카리스마가 아니라 매뉴얼이다
짐 에드워즈 지음, 김윤경 옮김 / 푸른숲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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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원저 제목은 "Say Thank You for Everything"이다. 이 제목 그대로 한국에서 출간하면 아무도 책을 사지 않을 것이란 판단을 했으리라는 짐작이 간다.

이 책의 가장 큰 감동은 원저 제목 그대로이다. 부하 직원들에게 "감사하다, 수고했다" 말을 건네는 상사가 도대체 얼마의 비율일까? 10%쯤?? 세상은 긍정적으로 바라보아야 할 필요가 있으니, 10% 쯤이라고 해두자.

참고로, 내 직장 생활 6년 동안 그런 인사는 거의 못 받았다. 1년에 한 두 번? '수고했다' 정도?

저자는 이른바 '관리자' 역할을 하게 되는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될 것이고, 거의 모든 것이 망라되어 있다는 취지로 자신있게 말하고 있다. 일단 수긍이 간다. 하지만, 현실에서 겪는 관리자의 고충의 사례 목록은 이 책의 열 배는 더 많이 적어내려갈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건 이거다. 현실 세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의 모든 사례를 빠짐없이 매뉴얼화해서 그 정보를 통째로 건네주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진짜 중요한 건, "왜"이다. "왜" 상사와 부하관계가 있는 것인지, "왜" 그 조직 자체는 존재하는 것인지, "왜" 채용되어 그 자리에 우연히 같이 존재하게 된 것인지, "왜" "무엇을 위해" 정성과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지를 충분히 이해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걸 다시 부하들에게 이 책에서 강조하듯이 "스무번 반복해서라도" 잘 얘기하고 소통해야 하는 것이다. 그게 최우선이고 가장 핵심이다.

리더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 자체가, 그저 돈벌려고 그 자리에 앉아 있는 경우가 너무나도 많다.

직원들이 출근하는 유일한 이유가 돈 때문이라면

우리는 형편없는 관리자일 공산이 크다.

309쪽

제일 말단 직원들의 심리가 그러하다면, 중간 관리자들 책임이고, 이미 중간 관리자들 역시 그런 마음이라면, 최고 경영진의 책임이고, 최고 경영진의 마음가짐이 그러하다면, 사장의 잘못이다. 아니, 사장 조차도 그런 마음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크고, 그 조직은 영속성이 없을 것이라는 데 난 큰 돈을 걸 수 있다.

국가의 공무원 신분인 분들이 어떤 사명감이나 공공봉사동기보다 '좋은 일자리'로서 그 자리에 앉아 있다면, 그 국가의 국가다운 기능은 기대하기 힘들다. 우리 사회는 그런 국가와 얼마나 거리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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