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지 - 시공을 초월한 제왕들의 인사 교과서
공원국.박찬철 지음 / 시공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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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지금의 이 시점에 이 책을 손에 잡게 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최근 몸 담고 있는 조직 내에서의 사사로운 감정소모 때문에 살짝 흔들리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과연 이 조직 내에서 어떤 의미인가? 내게 주어진 역할은 무엇인가? 관료제 위계질서가 태생적으로 요구하는 스타일의 업무들은 조직에게 그리고 나에게 어떤 의미인가? 국-과-팀으로 이루어진 이 분장 내에서 결국 궁극적으로는 '자기보신'이 최우선인 업무수행들은 과연 어떤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나?

역사적으로 수많은 조직들이 구성되었었고 그 안에 다스리는 자와 중간 신하와 또 대다수 서민백성으로 이루어진 시간이 흘러왔다. 그 길고 긴 세월 속에 누구의 삶이 상대적으로 더 가치있고 더 의미있고 더 잘 살았다고 할 수 있나? 과연 그런 비교 자체는 성립하는가?

근원 본질론까지 깊게 들어가지 않고, 그저 주어진 시대와 환경과 한계 속에서 그나마 괜찮은 삶을 산다는 것은 지금의 현대에서 어떤 형태로 발현되어야 하는가?

현인을 스승으로 모시는 군주에게는

군주보다 백 배나 뛰어난 인물들이 모일 것이고,

친구로 대하는 군주에게는 열 배 뛰어난 인물들이 모일 것이지만,

신하로 대하는 군주에게는 그와 비슷한 정도의

인물들만 모일 것입니다.

그러나 현인을 노예로 취급하는 군주에게는

노예와 다름없는 사람들만 모일 것입니다.

417쪽

조직의 리더 자리에 앉은 사람에게는 이 책이 꼭 필요하다. 그리고, 스스로 인재로 성장하고 더 많은 역할을 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도 이 책은 꼭 필요하다.

지금의 삶과 일상, 지금 몸담은 조직, 지금 우리 현대 사회의 흐름이 답답하고, 무엇이 문제이고 무엇이 사이다 같은 통쾌함과 감동을 불러일으킬지 알고 싶다는 사람에게도 이 책은 도움이 될 것이다.

역사 속에서 '배우지 못한 자'들은 사마천이 냉정하게 평가했다.

기껏 1백년 살아 숨쉬는 인간생이지만, 마음은 시공을 무한하게 확장하여 세상을 덮을 수도 있다. 크게 마음을 먹고, 길게 멀리 보면 길이 더 뚜렷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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