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나를 증명하지 않기로 했다 - 보여주기식 인생을 뛰어넘는 태도
장서우 지음 / 청림출판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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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더는 나를 증명하지 않기로 했다

- 보여주기식 인생을 뛰어넘는 태도

저자 장서우

출판 청림출판

발행 2023.7.5.

어쩌면 이 책은 인정받으려는 욕구의 불만족으로 인한 불안을 필수영양제처럼 곁에 두고 사는 지극히 정상적인 현대인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로 엮여 있다. 보여주기식 인생을 뛰어넘는 태도란 부제가 눈길을 끈다면 이 책을 필독해보자. 후회 없음 보장이다.

화려한 겉모습과는 달리 내면은 공허하며,

다양한 이유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려 부단히 애쓰는 사람들.

이러한 모습에는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겠지만,

‘지나친 비교 의식’과 ‘병적인 인정 욕구’가 원인일 수 있다.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같은 SNS의 영향으로 사람들의 나르시시즘은 강해진 반면

자존감은 낮아지는 현상도 이와 궤를 같이한다.

정말 똑 부러지는 분석으로 지금을 사는 사람들의 심리를 잘 표현하고 있다. 가짜의 내 모습으로 타인에게 인정받으려는 모습이 어떤 건지 잘 그려진다. 이것은 누구나 경험해본 과정이며 만족과 공허의 반복적인 경험을 통해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고 스스로 만족스런 삶의 퍼즐을 완성해 가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나는 경제적으로 불안정하고 정서적으로 외로웠을 때 외부 요인에 인정받으려는 욕구와 과시가 가장 심각했었다. 옷을 사고, 가방을 사고, 만족을 모르고 고생한 나 자신에게 이정도는 괜찮다는 자기 위로를 하며 무언가를 계속 사들이고 주위의 평판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지금은 왜 그랬을까 싶지만 화려한 치장으로 나를 부자처럼 보이게 하는 것, 모자람 없이 내비치는 그것이 나를 지키는 방어전략이자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것이라 여겼다. 의미 없는 일이란 것을 알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장서우 작가는 가짜 인정에 몰두하지 않고 끊임없이 자신을 증명하려 애쓰지 않고 스스로 참된 나를 찾는 과정에서 ‘진짜의 삶’을 살게 된다고 조언한다. 하나하나 틀린 말이 없다. 나의 어떤 결핍이 가짜 인정 욕구를 만들어 냈을 것이며 그 안을 무엇으로 채울 것인지 이제 진짜 성숙한 선택과 집중을 하라 이야기한다.

책의 구성은 6개의 챕터로 되어 있다. 이 안에는 사람의 본질과 관계, 진정한 성장을 위한 태도, 목적 지향적으로 살아가기, 끊어내야 하는 관계와 이어가야 하는 관계, 객관적으로 나와 타인을 바라보는 관점, 외부 요인에 흔들리지 않는 법 등이 담겨져 있다.

사람이 완성되어가는데 많은 요인이 필요하다. 어떤 것이 부족하며 어떻게 채워야 하는지 그 과정과 요소에 관한 조언,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나의 삶에서 중요하게 바라보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깊이 깨닫게 한다.

정신과전문의 오은영 박사의 책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를 통해 육아와 관련한 코칭을 활자를 통해 실감 나게 전달받았다. 부모들이 육아에서 겪는 사소한 문제부터 꽤 깊은 고민까지 지루할 틈 없이 페이지 마다 교훈적이며 해결적인 방법을 제시해주는데 감탄도 했다. 장서의 작가의 이번 신간 또한 그렇다. 소주제가 세부적으로 다루고 있는 내용들은 제목만으로도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말을 꼬아서 듣는 사람 vs 말을 꼬아서 하는 사람’에서는 시작부터 내 얘기 같아 집중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왜 이럴까?’, ‘저 사람은 왜 저렇지?’라는 의문에 내가 무엇이 부족하고 어떤 결함이 있는지를 객관화하여 보여주면서도 동시에 어설픈 위로가 아닌 명확한 구분과 해결 방법을 제시하여 이해의 길로 안내하는 내공이 상당하다.

나는 제대로 살고 있는 것인지, 좋은 사람들과 잘 지내고 있는 것인지, 주체적인 내가 리드하는 삶을 살아내고 싶은 이들이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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