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명화, 붉은 치마폭에 붉은 매화 향을 담다 (표지 2종 중 ‘빨강’ 버전)
서은경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조선의 명화, 붉은 치마폭에 붉은 매화 향을 담다

저자 서은경

출판 북멘토

발행 2023.06.15.

서울의 경복궁은 고등학교 수학여행 때 휘리릭 둘러보고 크게 기억이 남지 않았던 곳 그런 느낌이었다. 경복궁이니 인왕산이니 하는 것보다 63빌딩을 보고 지하철을 타보는 것에 더 큰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 후로 오랫동안 잊고 지내던 그곳을 아이와 함께 다시 찾았을 때 비로소 압도되는 느낌을 받게 됐다. ‘가슴이 웅장해진다, 시간을 달려서, 역사 앞에 마주 선다’ 등 감동과 감탄으로 버무려진 관용구를 진정 이해하게 되었다. 그리고 인왕산을 다시 보는 순간 ‘인왕제색도’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으며 서은경 작가의 ‘조선의 명화’를 통해 인왕제색도는 단순히 인왕산의 풍경을 담은 산수화가 아님을 오늘 다시 알게 되었다.

시대를 이해하고 배경을 이해하고 알아가는데 당시의 문화와 예술작품의 세계관을 통해 경험하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2011년 첫 출간 이후 2023년에 개정판을 내게 된 서은경 작가의 ‘조선의 명화, 붉은 치마폭에 붉은 매화 향을 담다’는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명화를 통해 그림을 이해하고 시대를 들여다보게 한다.

정선의 인왕제색도를 시작으로 정약용, 남계우, 안견, 강희언, 김홍도, 김정희, 이정의, 전기, 고사인물화와 산수인물화까지 담아내며 조선시대의 화가들과 명화에 담긴 숨은 이야기, 그림 속 글씨에 담긴 이야기를 스토리텔링을 덧입혀 어렵다고 느껴질 수 있는 이해의 시간을 편안하고 흥미를 가지고 접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다.

작품을 기획 전시하는 큐레이터와 훌륭하게 그 안으로 안내하는 도슨트를 동시에 만난 느낌을 가지게 하는 이 책이 조선을 이해하고 당시를 이해하고 그림이 가진 이야기를 공감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래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