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퀘스천
김병규 외 지음 / 너와숲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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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많은 것을 아는 체를 한다.

역사 이래 가장 똑똑한 사람들이 가장 많은 지식을 알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과연 우리들의 앎은 인간 삶의 근본 질문에 얼마나 맞닿아 있을까?

한 스님은 이렇게 묻기도 한다.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지도 전혀 모르면서 뭘 안다고 아는 체를 하는 것인가?'

삶과 괴리된 앎이 강요된 것은 어쩌면 자본주의에서 근대교육이 강화되면서 더욱 일반화되었을 지도 모른다.

이 책은 SBS biz에서 기획 제작한 책이다. 부제로 '인류를 지탱해온 오래된 물음'이란 야심찬 문장이 붙여져 있기는 하나, 정작 그 하나하나의 물음은 방송사에서 섭외 가능했던 패널분들이 평소 천착해온 분야의 내용을 일반화한 것이란 느낌이 들었다.

소재는 중독, 죽음, 행복, 신뢰, 인구, 슬픔, 앎, 성공 등이었으나, 그 접근방법이나 풀어내는 관점은 독자의 기대와는 다를 수 있겠다.

개인적으로는 죽음과 앎에 대해 먼저 손이 갔으나, 맨 끝 '성공'이 오히려 기억에 남는다.

인간은 집단 무의식에 흔들리게 돼 있어요

248쪽

흔히 듣는 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쉽게 이런 사실을 간과하고 부정하고, 언제나 자신은 합리적이며 누구나 다 자신의 생각을 지지할 것이란 착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경계해야 하고 조심해야 한다.

소속 집단이라는 것도 있고 준거 집단이라는 것도 있다.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다.

기대하지 않게 얻은 수확으로 '클루지', '지능의 역설', '욕망의 진화', '뇌, 욕망의 비밀을 풀다'와 같은 그 다음 관심둘 만한 책 목록을 가지게 되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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