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인류 알파세대 - 이 시대 기업의 미래 트렌드를 좌우할 그들이 온다
노가영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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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새로운 인류 알파세대

이 시대 기업의 미래 트렌드를 좌우할 그들이 온다

저자 노가영

출판 매경출판

발행 2023.5.17.

자신은 MZ가 아닌 알파세대라고 선을 정확히 그을 줄 아는 초등 고학년을 육아 중이다. 신인류라 불리던 X세대였던 우리 부부의 초등 고학년의 기억이라면 공부 스트레스는 이웃집 어딘가에 던져 놓고 하교 후 슬금슬금 골목을 기웃거리며 누가 먼저 나와 있나 살피다 하나둘 모여들어 좁은 길목, 놀이터를 먼지 내며 엉키어 다니던 그런 것이다. 여름이면 어느새 까맣게 그을린 서로의 시커먼 얼굴이 익숙했고, 겨울이면 빨간 볼에 콧물을 훌쩍이는 것이 국룰이었다. 놀이란 것의 개념은 언제나 밖에서 아이들과 만나 땀 흘리며 뛰어다니는 것이었으며 밥상머리에서 말을 하는 것은 금지였던 그런 시절.

알파세대 우리 아이는 여름이면 양산으로 자외선을 차단하고 겨울이면 고보습 크림으로 양 볼을 지키며 하교 후에는 놀이터가 아닌 로블록스에 게임을 만들어 놓고 초대를 하고 약속된 시간에 컴퓨터를 켜 접속한다. 유아기부터 자신만의 취미생활이 있으며 이것을 타인과 공유하기 위해 블로그와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여행이나 음식, 옷 차림 등에서 자신의 취향을 존중받는 것을 매우 즐긴다. 다루지 못하는 기계가 없으며 온라인 학습을 위한 다양한 기기, 인강, 게임 패드 등 일상에 필요한 기계를 나열하면 책상이 가득하다. 우리 아이에게 놀이는 상품이자 소비의 기호이며 운동 프로그램은 자기관리의 일종이다. X세대와 알파 세대 사이에 어떤 일들이 벌어졌을까.

콘텐츠 미디어 산업 전문가이자 작가, 알파세대 부모란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노가영 작가는 ‘새로운 인류 알파세대’를 통해 고도의 전문적 관점과 양육자로서의 시선을 교차하며 특정 세대를 이해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담론을 펼쳐낸다.

이 책의 구성은 알파세대의 출현을 소개하고,

알파세대가 산업에 주는 영향을 다루고,

알파세대를 어떻게 교육하고 소통해야 하는지로 마무리된다.

알파세대를 고객으로 둔 기업(브랜드)과 IT서비스, 교육기관과 부모까지 이 모두를 연결지어 참고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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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세대를 최초로 정의한 마크 매크린들은

‘떠오르는 세대를 관찰하며 우리가 다음에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2010년부터 2023년 사이에 출생한 이들을 통칭하는 알파세대를 아직 어린 아이들이라고만 묶어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이들은 현재 키즈 산업의 중심에 있으며 그 어떤 세대보다 인공지능과 IT를 다루는데 익숙하여 누군가의 도움 없이도 스스로 배우고 학습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저자의 키워드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알파세대의 부모세대이다. ‘노동보다 투자’를 믿는 부모들이 키우는 자본주의 키즈, 코딩학원은 보내면서 로블록스는 못하게 하는 엄마들이란 주제에서도 알 수 있듯 알파들의 양육환경이 그려진다.

알파세대를 어떻게 교육하고 미래 인재로 키워낼 것인가 또한 주요한 주제 중 하나이다. 지식이 범람하는 현재 국영수와 SKY라는 좁은 관점의 목표 지향적인 태도는 더 이상 교육의 가치가 될 수 없음을 설파한다. 저자는 궁극적으로 공교육이 큰 축으로 변화 발전해야 함을 암시하고 있으며 소비자로서의 권리를 그 어떤 세대보다 먼저 배우는 알파세대에게 집중된 산업은 어떻게 비즈니스를 실행 중인지, 알파들의 커뮤니티와 성장, 그들을 둘러싼 트렌드, 또 그들 앞에 주어진 성장 과제가 어떤 것인지를 세세하게 구분하여 설명하며 어른 세대인 우리의 과제 또한 제시한다.

지금 인류는 AI 덕분에 자의 반 타의 반 슈퍼 생산성의 혁명을 거쳐가고 있다.

알파세대는 인간보다 모든 것을 더 빨리 부지런히 습득하는 AI와 함께 ‘지능’이 범람하는 슈퍼 지능의 시대에서 살게 될 것이다.

인간의 뇌는 물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을 하는 좌뇌와

창의적인 사고와 직관적 판단을 하는 우뇌로 구분된다.

그런데 지금껏 제도권의 교육은 오로지 좌뇌를 우선시하고

이를 수치화하여 성적을 매겼다.

흔히 우리가 ‘쟤 공부 잘하잖아’라는 것 역시 대부분 좌뇌 중심의 평가였으니 말이다.

그런데 십수 년가 제도권이 매달려온 이 좌뇌는 AI가 너무 쉽게 침범할 수 있는 영역이니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아니 이 영역들은 이미 상당 부분 대체되었다.

현재 알파세대를 양육하는 부모와 그들의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현장의 교육전문가들과 알파세대를 둘러싼 이들이 필독하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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