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가 사교육을 이긴다 - 서울대 카이스트생 두 딸 엄마가 알려주는 독서 활용법
이미향 지음 / 미다스북스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최근에 우연히 본 유튜브 영상이 있다. 한 교육 전문가가 자신이 들었던 어떤 문장을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그 비판의 문장은 바로 "부모는 아이의 페이스메이커가 되어야 한다"는 문장이었다. 이 문장에 대해서 그 교육 전문가는 '아이의 명문대학 입학을 결승점으로 간주하고 그 결승점에 도달할 때까지 부모가 그 페이스를 조절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 학벌중시, 사교육 조장, 가족관계의 도구화 등을 이유로 비판적인 입장을 개진하였다. 큰 틀에서 이 교육 전문가의 발언 내용에 동의할 수 있었다. 특히 '그럼 그 부모의 인생은 뭐가 되느냐'하는 부분도 무릎을 탁 치게 만들었다.

이 책의 표지그림은 아마도 저자의 두 딸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보았다. 그야말로 책을 끼고 사는 일상~~

저자를 돋보이게 하는 내용에 두 딸이 서울대, 카이스트대에 입학했다는 내용이 많은 학부모들의 눈과 귀를 끌어당기고 있다는 점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단, 독서의 잇점은 비단 좋은 대학에 입학하는 것에 결코 그치지 않는다. 좋은 대학에 입학하는 것은 독서가 주는 혜택 중의 1/100도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내 생각이다.

죽을 때, 곁에 사랑하는 가족도 친구도 그 누구도 없더라도, 인생 전체를 의지했던 책 한 권이 곁에 있다면 죽는 마지막 길이 외롭거나 허망하지 않을 것 같다. 그야말로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사라져가는 이번 생이지만, 그래도 내가 아끼고 아껴서 몇 번을 반복해서 읽었던 책 한 권이 있다면, 그 삶은 축복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는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등 수준별 추천 도서가 있어서, 참고할 만하다.

책을 덮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굳이 사교육을 이기기 위해 책읽기를 권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저 자식놈 한 평생 스스로 자신의 삶의 의미를 찾고 직업과 일상과 관계에 대한 질문과 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책과 함께 할 마음만 가진다면, 부모로서 역할은 다 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밤에 자기 직전 단 10분이라도 책을 읽어주기 시작했다. 이제 이틀 지났다.

그리고, 앞으로 평일 저녁과 주말 오전에 아이와 같이 공공도서관에 갈 예정이다. 한 시간 정도 그저 가서 놀려고 한다. 그게 아빠가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라 장담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