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문제해결의 연속이다
칼 포퍼 지음, 허형은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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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올해가 이제 석 달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나 개인적으로는 단연코 올해의 책이다. 이 책을 손에 잡은 나를 칭찬하고 싶다.

언제 어디선가 어렴풋이 들었던 이름이지만, 전혀 몰랐다. 칼 포퍼에 대해서.

「열린사회와 그 적들」 이라는 책은 그 제목만 봐도 참 흥미롭다. 과연 이 노 철학자는 무슨 얘기를 했을까?

아무리 도출된 답이 만족스러워도

절대로 그것이 최종 답이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훌륭한 답은 많지만 최종 답이라는 건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내놓은 답들은 전부 오류일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352쪽

저자에 제시하는 삶을 대하는 관점에 큰 공감이 된다. 저자는 동시대를 살았던 걸출한 지식인 3명인 '갈릴레오와 케플로 그리고 뉴턴' 중에서도 가장 위대한 사람으로 케플러를 뽑는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케플러가 세 명 중 가장 호감 가는 성격에 열림 마음, 겸손한 태도까지 갖추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저자가 젊은 시절 열렬한 마르크스주의자였으면서도 결국 그 전체주의적 성격을 발견하고는 마르크스주의와 결별했다는 대목도 매우 의미심장하다.

저자의 겸손한 태도, 고정불변의 진리보다는 언제나 수정과 변경과 변화를 인정하는 태도는 마르크스주의와 맞지 않을 것이 분명해보인다. 배철현 교수의 말을 인용하자면, 포퍼는 "귀납주의자들이 자부하는 절대진리가 일상의 예로 허물어질 수 있다는 반증가능성을 제시하며, 이러한 반증가능성이 매일 우리의 삶을 긴장하게 만들고 신나게 만든다."

많은 공부와 고민과 성찰은 결국 사람을 지혜롭게 만든다. 칼 포퍼는 철학자, 학자라기보다는 그냥 현명한 노인, 현자같다. 철학적 학문의 깊이가 있더라도 결코 됨됨이가 호감이 가지 않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칼 포퍼는 그러한 분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책 추천사처럼 하루 몇 페이지씩만 읽어나가도, 그리고 몇 번을 반복해서 읽어나가도, 일상을 더 행복하게 해 줄 든든한 지원군이고, 항상 곁에 둠으로써 삶을 기쁘게 해 줄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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