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나 - TRACK 2. 내가 알고 있는 나를 뛰어넘기 위한 달리기 마스터피스 시리즈 (사파리) 13
제이슨 레이놀즈 지음, 김영옥 옮김 / 사파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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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파티나

- TRACK 2. 내가 알고 있는 나를 뛰어넘기 위한 달리기

저자 제이슨 레이놀즈

역자 김영옥

출판 사파리

발행 2023.2.15.

언뜻 자기계발서와 혼동되는 타이틀을 가졌지만 ‘파티나’는 10대 소녀의 성장 이야기가 가득 차 있는 멋진 소설입니다. 미국 출신의 작가 제이슨 레이놀즈는 화려한 수상 이력을 가진 베스트셀러 작가답게 독자와 호흡하며 이야기를 써 내려 가는 것이 어떤 것인가를 파티나에서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파티나는 주인공 소녀의 이름입니다. 파티나 존스가 소녀의 풀네임입니다. 스스로를 지극히 평범했다고 여겼던 파티나는 일곱 살이 되었을 때 자신의 의지와는 다르게 일상이 송두리째 바뀌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아빠와 엄마, 가족들과 행복한 컵케이크 파티를 마치고 굿나잇 키스를 하고 잠자리에 들었을 때 다음 날 아빠가 영원히 깨어나지 않게 되면서입니다. 그리고 2년 뒤 엄마는 당뇨병 합병증으로 인해 발가락과 발을 차례로 절단하게 되며 엄마의 몸은 망가져 갔고 동생 매디와 함께 삼촌에게로 입양을 가게 됩니다. 인생은 일곱 살 소녀가 전혀 예측하지 못하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인가 봅니다.

시간이 흘러 이제 중학생이 된 파티나. 파티나는 과연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을까요.

나는 바나비 초등학교를 거쳐 올해까지 바나비 중학교에 다녔다.

두 군데 모두 내가 살던 동네에 있는 공립 학교다.

엄마는 내가 모든 친구들, 브리아나, 디나, 특히 모두가 코튼이란 부르는

내 단짝 애슐 리가 있는 그 평범한 학교에 계속 다니면서 엄마랑 떨어져 사는 삶으로 ‘자연스럽게 이동’하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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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나는 바나비 테라스에서 부르주아 테라스로 옮겨 왔다.

우리 학교 체스터 아카데미는 확실히 부자들이 다니는 부르주아 학교다.

전학을 가고 적응을 하고 복잡한 과정에서 순응적인 삶의 태도를 가지고 있기 보다 조금은 시니컬하고 조금은 비관적이며 냉소적인 모습을 보이는 파티나가 저는 참 좋았습니다. 세상이 핑크빛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은 아님을 알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아빠는 네가 달리기 시작했을 땐…, 진짜 정신을 못 차렸어.

네가 방을 왔다 갔다 하는 영상을 이틀이 멀다 하고 보냈지.

작고 통통한 다리를 움직이는 영상 말이야!

아빠의 행동만 보면, 너한테 날개가 돋아서 날기 시작했나 싶을 정도였다니까.”

삼촌은 컵케이크의 분홍색 크림을 핥아 먹으며 말을 이었다.

“네 움직임을 보는 게 어떤 의미였는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아빠는 너무너무 좋아했어.

너는 아빠의 팬케이크이자 어린 단거리 주자였단다.”

나는 그 말을 듣기 전까지 한 번도 달리기에 대해 생각해 본적이 없었다. 심지어 스치듯 떠올린 적도 없었다.

삼촌을 통해 사랑하는 아빠가 남긴 유산 같은 회상은 파티마에게 큰 의미가 됩니다. 아빠를 잃고 엄마와 이별을 하며 동생과 다른 곳에 맡겨지는 가혹한 운명 안에서도 파티마가 속한 세상은 여유를 주지 않습니다. ‘파티나’는 작가의 연작 시리즈 중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총 4권의 이야기는 같은 육상팀에 속한 네 명의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서로의 접점과 각자가 가진, 또는 처한 배경을 통해 10대 주인공들의 성장을 향한 이야기를 펼쳐 놓습니다.

소중한 것을 잃었음에도 삶은 계속되고, 스스로 삶의 동기와 목표, 최선의 삶을 만들어가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궁금한 이들이 필독하길 추천해 봅니다. 그 시절을 지나왔으나 세월의 흔적만 남아 나의 아이의 세계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어른들에게도 추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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