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 티미 6 - 보물찾기 소동 456 Book 클럽
스테판 파스티스 지음, 지혜연 옮김 / 시공주니어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명탐정 티미 6: 보물찾기 소동

저자 스테판 파스티스

역자 지혜연

출판 시공주니어

발행 2023.1.20.

누구나 가끔 기발한 상상력이 떠오르곤 한다. 대체로 성냥에 불이 붙듯 화륵 떠올랐다 그것처럼 쉽게 꺼지고 사그라든다. 그러나 그것에 길게 이야기를 덧붙이고 또 덧붙이며 하나의 큰 줄기를 이뤄 결국 커다란 이야기를 완성해 내는 이는 드물다.

미국의 인기 만화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스테판 파스티스는 유쾌하고 발랄하며 천재적인 기발한 상상력으로 ‘명탐정 티미’ 시리즈를 완성했다. 상상력이 더하고 더해져 세상에 나온 명탐정 티미는 첫 페이지부터 범상치 않은 필력과 흡입력을 가지고 독자를 기대로 이끈다.

명탐정 티미 여섯 번째 이야기 보물찾기 소동은 엄마의 재혼으로 새아빠와 함께 헤밍웨이가 살았던 키웨스트 섬으로 떠나는 신혼여행에 티미 또한 동행하며 생기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 시작부터 정장을 입히려는 엄마와 발가락이 여섯 개인 고양이가 정장 바지를 훔쳐갔다며 능청을 떠는 엄마와 티미의 얼렁뚱땅, 속 터지는 대화는 최근 사춘기가 시작된 우리 아들과의 대화를 떠올리게 한다. 사람 사는 게 어디나 다 똑같다.

모든 문장 하나하나가 유머러스함을 잃지 않고 있지만 그 기저에 있는 배경은 어쩐지 조금은 슬프게도 읽힌다. 부모의 이혼으로 아빠와는 떨어져 지내며 엄마의 재혼을 경험하였으며 엄마의 결혼식장에서 기절하여 의식이 없었으므로 그 불행한 사건을 단 한 순간도 직접 목격하지 않았다는 타미의 독백에 그의 외로움이 느껴져 꼬옥 안아 토닥여 주고 싶었다.

아직 꼬꼬마 타미가 탐정역할에 푹 빠진 것은 어쩌면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을 잊기 위해서 일까? 아무튼 타미는 열심히 스스로의 역할에 몰두하고 진지하게 임한다. 사랑스럽고 애틋한 이 책에서 눈여겨 볼 것은 타미가 좌충우돌하며 자신에게 주어진 미스테리한 사건들을 그만의 방식으로 바라보고 풀어가며 해결해 가는 모습이다. 순리대로, 순차적으로 풀어가는 것이 아닌 새로운 방식의 패러다임과 통통 튀는 재기 넘치는 과정은 평범한 편안함과 기존 방식을 고수하며 안주하던 우리의 뇌를 깨우며 흥미로운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미국식 유머가 녹아든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읽는 내내 푹 빠져 읽을 수 있을 만큼 멋진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