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쓰기를 머뭇거리는 당신에게 - 책 쓰기에 푹 빠진 일곱 작가의 삶 속 책 출간 이야기
이삼현 외 지음 / 봄풀출판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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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책 쓰기를 머뭇거리는 당신에게

- 책 쓰기에 푹 빠진 일곱 작가의 삶 속 책 출간 이야기

저자 이삼현(이진국), 김승환 외

출판 봄풀

발행 2023.2.10.

그랬다. 나는 그동안 외적 원인에 의한 삶을 살았다.

한 달에 몇 번씩 쓰나미처럼 밀려왔던 허망함과 불안감의 이유였으리라.

글을 잘 쓰고 못 쓰고는 중요하지 않았다.

매일 새로움을 생산해 내는 그 자체가 뿌듯하고 신비로웠다.

이것은 분명 외적 의지가 아닌 내적 의지에 의한 기쁨이었다.

통장 잔액은 여전히 부족했지만,

일이 없어도 마음은 편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런 만족감이었다.

새로움을 생성(창조) 한다는 게 이렇게 좋을 줄 몰랐다. 하여, 나는 함께하고 싶어졌다.

이러한 만족감과 충만함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펜을 들었다.

김승환

평범한 이에게서 의외성을 발견할 때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어, 이 사람 글 참 잘 쓴다.’라는 느낌을 받았을 때이다. SNS나 블로그 등 자신을 드러내는 일련의 것들에서 한 줄을 쓰더라도 남다름을 보이는 사람은 이전과 달리 보였다. 즉시성을 가진 말 표현보다 좀 더 깊이 내려가는 내면을 드러내는 것을 글이라 한다면 어쩐지 남다른 글 감각이 있는 사람과 내적 친밀감을 더 형성되는 경험을 하고 한다.

글을 잘 쓰는 사람이 달리 보이는 건 아마도 나 또한 글을 잘 쓰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글을 왜 잘 쓰고 싶냐고 한다면 때로는 부끄럽고, 때로는 감정에 복받쳐, 또 때로는 열에 받쳐 말로써 다하지 못해 닿지 못하고 전하지 못한 것을 글을 통해 조곤조곤 다정하게도, 신랄하게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하고 싶다.

전하고자 하는 마음을 글로 표현하고 싶은 것 외에도 어쩌면 나도 문학이랄까, 작품이랄까 이런 반열에 오를 수 있는 그런 글을 써 보고 싶다는 욕망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이 항상 밍숭맹숭 마음속의 구호로만 외치다 끝나게 되는데 용기가 없어서가 아닌 잘 쓸 줄 몰라서다. ‘책 쓰기를 머뭇거리는 당신에게’는 이런 나에게 작품이 아니더라도 글을 쓰고 써야만 하는 당위와 의미에 관한 차분한 이야기를 전달한다.

전문 작가는 아니지만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진 생활인이자 글을 쓰고 책으로 엮어낸 경험이 있는 7명의 작가가 협업하여 꾸려낸 ‘책 쓰기를 머뭇거리는 당신에게’는 읽고 쓰는 행위의 근간에 관해 고민하고 함께 전달하며 결국 인간은 무엇을 얻고 무엇을 남길 것인가에 대한 숙명적 고찰을 이어가게 한다.

작가 한 명 한 명이 전하는 가치는 나의 동기가 되고 누군가의 용기가 될 것이다. 내가 주도하는 세계관을 책을 써 보고 싶은 계획을 이제 막 꿈꾸기 시작한 이라면 7인의 작가가 건네는 아주 구체적인 기법과 기술 또한 막역함을 구체화 시켜 나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런 원대한 꿈이 아니더라도 글을 쓴다는 행위에 몰두하고 싶은 이들을 안내하는 조언이 담긴 이 책을 필독하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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