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거대 위협 - 앞으로 모든 것을 뒤바꿀 10가지 위기
누리엘 루비니 지음, 박슬라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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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루비니 교수가 강조하는 위협 중 가장 무서운 것은 바로 '빚'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초반 3개의 장을 모두 '눈덩이처럼 불어난 빚'의 위험성을 소개하는 데 할애한다. 저자는 '빚이 모든 위기의 어머니'라고 반복해서 단언한다.

일반 개인들뿐만 아니라 민간기업, 은행 등 금융회사, 지방정부, 공기업과 공공기관, 중앙정부 등 그 어느 영역 하나 이 부채라는 짐에서 벗어난 곳은 없다. 저자는 앞으로 점점 더 개인과 기업이 부담해야 할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왜냐하면, 국가로서는 인플레이션 위험을 피하기 위해 고금리 정책을 피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결국 문제는 민간 영역에서 터져나오는 '채무 불이행'의 대규모 동시 폭발이다. 이는 또 공공영역에서의 채무 위기로 이어진다.

하나의 국가 폐망 시나리오가 눈 앞에 그려진다. 아니, 이건 개별 특정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라, 비슷한 자본주의 국가들간 연쇄작용으로 전 지구의 경제시스템이 흔들리는 위기, 즉 초거대 위협이라고 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작년 하반기 내가 개인적으로 집중해서 자료를 찾아보았던 기후위기에 관한 내용도 읽으면 읽을수록 우리 인류의 아둔함이 원망스럽게 느껴질 정도로 절망적인 느낌을 받았다. 아... 과연 우리 아이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우리 인류는 온전하게 이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까? 우리 기성세대들은 아이들에게 이토록 위험천만한 세상밖에 물려줄 것이 없는 것일까?

저자는 또 현재의 세계 질서를 위협할 수 있는 나라로서 미중갈등만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이란과 북한을 콕 특정해서 얘기한다. 전세계적인 경제와 통화 그리고 국제 무역질서를 뒤흔들 후보국가로서 말이다.

스태그플레이션은 '고물가 경기 침체'라고 이해하면 크게 틀리지 않는다. 저자가 지적하는 10가지 위험 요인들이 결국 상호 영향을 끼친다는 주장은 시스템적 사고를 하는 사람이라면 도저히 부정할 수 없는 객관적 시나리오다. 이래저래 힘없고 돈없는 서민들이 가장 최우선적으로 그리고 가장 깊게 타격을 입을 것이다.

관심이 있는 사람은 저자가 제시하는 해법의 구체적 실천방안을 찬찬히 음미해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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