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 HEAR - 듣기는 어떻게 나의 영향력을 높이는가?
야마네 히로시 지음, 신찬 옮김 / 밀리언서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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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Hear

- 듣기는 어떻게 나의 영향력을 높이는가?

저자 야마네 히로시

역자 신찬

출판 밀리언서재

출간 2023.2.7.

“들어줘서 고마워.”

“내 말 듣고 있는 거야?”

듣기의 중요성이 느껴지나요.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배우는 것은 읽기, 쓰기, 말하기입니다. 왜, 어째서 듣기는 가르치지 않는 것이냐는 농담이 생각납니다. 잘 들어주기만 해도 상대를 내 편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전략적 홍보 메시지가 아니더라도 듣지 못하면 나의 말도 할 수 없는 것이 듣고 말하기의 기본 전제이자 물리적인 순서입니다. 그러나 인간은 나르시즘의 완전체입니다. 나의 말이 우선이지 상대의 말을 귀 기울여 듣는 다는 것은 후천적인 노력과 인내가 필요한 영역임을 철이 들며 알게 되지요.

누구에게는 쉽게 말하고 누구에게는 이야기하거나 불편한 이유가 뭘까요? 어쩌면 그 원인을 서로의 입장이나 상황, 지식과 경험, 성격 등의 차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너무 안이하게 치부하는 것입니다

사실 상대가 어떤 성향의 사람인지는 상관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남의 이야기를 듣는 방식의 차이니까요.

‘뭐든 이야기하고 싶게 만드는 사람’을 보면 심리학(심리요법)적으로 공통된 잘 듣는 기술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멘탈 노이즈’ 전문 상담가인 야마네 히로시는 말 잘하는 이에 매료된 현실에서 ‘Hear’를 외치며 잘 들어주는 것 또한 상대를 사로잡는 비결이자 내 편으로 만드는 것이라 설파하고 있습니다. 청자는 화자보다 수동적이라 여겨질 수 있습니다. 말하지 않으면 생각이 없는 것으로 여기는 날카로운 세상에서 자발적인 좋은 청자가 되려는 이유는 그것 또한 성공적인 삶을 살아내는데 큰 밑바탕이 되는 좋은 무기이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의사, 법률가, 상담사 등 직업적으로 이야기를 잘 들어주어야 하는 사람들이 경청을 통해 상대에게 전달하는 위로와 문제해결이 매우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경험해 보았을 것입니다. 일상에서도 직업적 이해관계를 떠나 경청해 주는 이에게 마음이 더욱 향하는 경험은 누구나 있습니다. 저자가 말하는 ‘Hear’의 태도를 잘 들여다보면 우리에게 귀 기울였던 이들에게서 보이는 공통점을 찾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저자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일단 듣고, 사람들이 먼저 다가오게 하려면 말하지 말 것, 상대가 원하는 것을 먼저 말하기 전까지는 조언하지 말 것, 대화를 계속 이어가려면 침묵을 견딜 것, 나의 멘탈이 흔들리지 않으려면 경청하지 말 것, 나의 가치를 올리려면 듣는 것을 즐기라는 조언을 남기고 있습니다.

경청하기에서 가장 두려운 것은 나의 정신을 붙잡으며, 상대에게 과몰입되지 않으면서 경청하기입니다. 심신이 너덜해지지 않는 경청은 어떤 것일까요. 과유불급에 빠지지 않으며 경청할 수 있는 힘을 책에서는 하나하나 다 기억하지 않아도, 집중하지 않아도, 열심히 듣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말이 아닌 감정을 들으려 하고 중요한 핵심을 골라 들으며 냉담한 반응도 필요하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드문 드문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신공을 발휘해야 할 때도 있다는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만만하게 보이지 않으면서 상대에게 절대적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경청의 기술을 책을 통해 더 많이 얻어가시길 추천합니다. 어렵지 않은 문장과 중언부언하지 않는 필력 덕분에 이해가 훨씬 더 쉽게 다가오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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