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노사피엔스는 거꾸로 공부한다
최승복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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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포노사피엔스는 거꾸로 공부한다

- 스마트폰 시대의 우리 아이 공부법

저자 최승복

출판 메디치미디어

출간 2022.12.22.

포노사피엔스(Phono Sapiens). 스마트폰에 의해 삶이 변화될 것이라는 예측을 인류의 조상인 ‘호모 사피엔스(Home Sapiens)’에 비유한 것이라 한다(다음백과 참조).

교육행정가로서 28년째 재직 중인 저자 최승복님은 스마트폰 시대의 우리 아이 공부법이란 주제로 포노사피엔스로 구분되며 부모 세대와는 차원이 다른 경험을 하고, 공부하는 방식과 그 동기조차 이질적인 그들을 어떤 관점으로 바라봐야 하며 어떻게 이끌어야 하는지에 관한 해법을 제시하는 흥미로운 이론을 펼친다.

교육의 3주체라 하는 학생, 학교, 학부모는 사실 각기 다른 입장과 차이를 가지고 있다. 때로는 대척점에 서 있으며 도저히 그 간극을 메꿀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게도 한다. 이 세 부류가 큰 교집합을 가지기 위해서는 이해와 협력, 소통으로 가야 하겠지만 과도한 입시 경쟁 체계의 공교육 안에서 차이를 좁히는 것은 시스템 상 가능한 일인지 모를 정도가 되었다.

저자는 ‘학습 동기의 부재, 지식 스트리밍 시대, 개인 욕망의 시대’로 현재 직면한 학교 교육이 가진 세 가지 도전 과제로 정리하고 있으며 이 안에서 각 주체자의 처한 현실과 대응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저는 학교와 학부모들이 직면하고 있는 세 가지 도전적인 변화에 대응하는 방법을 탐색해 왔습니다.

새로운 학교운영체제를 형성하기 위해, 스스로 자신의 길을 열어가는 자녀와 행복한 부모로 관계 맺고 살아가기 위해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그 탐색의 결과물이 바로 이 책입니다.

다양한 매체에서 부모-자녀간 갈등을 솔루션하는 프로그램을 자주 접하게 된다. 그 안을 들여다보면 포노사피엔스라 불리는 세대들과 부모 세대의 이해와 소통의 부족이 큰 원인인 경우가 많다. 정신과적 접근은 논외로 하고 서로를 완전하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때 많은 문제가 해결되는 마법 같은 일을 보게 된다. 저자는 그들의 생태계를 꼼꼼히 들여다보고 분석하며 현재 우리 교육이 가지고 있는 한계와 여실히 보여주며 답습하지 않도록 한다. 교과서 밖을 벗어난 교육의 현주소와 미래를 조망하며 포노사피엔스에게 세상과 사물, 현상, 감정, 태도를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에 관한 로드맵을 보여준다.

포노사피엔스가 지향하는 가치관, 소통하는 방식, 그들의 꿈 등 우리는 부모로서 어디까지 알고 있는가. “오늘은 수학 몇 쪽까지 풀어야 해!”, “학원을 더 늘려야겠어.”, “주말 특강 잡았어.” 등의 목적을 잃은 대화만 주고받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나를 반성하게 하고 점검하게 하는 나침반은 방향을 잃지 않고 쭉 갈 수 있도록 한다.

“학교 안 가면 안 돼? 학교 다니는 거 정말 재미없는데, 학교에서 하고 싶은 것도 없고.”

저자와 자녀의 대화 중 일부이다. 그리고 결국 자녀는 중2 때 자신이 해보고 싶다는 걸 하기 위해 학교를 그만두었다고 한다. 과연 나는 견딜 수 있는 말인가. 결국 나는 왜 견딜 수 없는 말이 될까. 깊은 고민에 빠지게 하는 메시지였다. 공교육에서 벗어난다는 불안은 돌아올 수 없는 궤도이탈이라고 생각하는 근대적인 나의 사고방식에서 기인한 것이고 실패라고 생각하는 고정관념에서 시작된 것이리라 생각된다. 21세기의 배움은 다양한 방식과 형태로 존재함을 이해해야 하는 긴 과정인 것 같다.

새로운 인류를 교육해야 하는 우리가 과거와 현재를 분석하고 점검하여 미래를 살아갈 오늘의 아이들을 어떻게 포용할 것인지에 관한 화두를 다각적인 관점에서 들여다 볼 수 있어 도움이 많이 된 책이다.

저자와 같은 철학을 가진 교육행정가가 있어 다행인 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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