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책을 읽든 영화를 보든 문화 예술작품에 나오는 주인공들에 대해 난 속으로 생각하곤 한다. '참 용감하다....'
나라면 어땠을까?
약 오십 일의 수명을 단축시키고 과거로 돌아가 어느 한 순간의 일을 변화시키고 싶어할까?
그래. 내게도 흔히 얘기하는 흑역사가 있지. 부끄럽고 부끄러워 차마 말도 못하는 그런 치욕의 시간들이 어찌 없겠는가?
물론 이 책에 나오는 과거시간 여행으로 돌리고자 하는 것은 어떤 경우에는 사람의 목숨과도 관련된 것이어서 충분히 그럴 생각이 동할 지도 모르겠다.
내가 이제 곧 50세가 된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만 나이제로 해서 약간 늦어졌지만, 이제 11개월 정도면 딱 50세이다.
앞으로 살 날이 아무리 후하게 쳐줘도 지나온 시간만큼도 안 될 것이다. 건강하게 아프지 않게 살 나이는 고작 십년 내외가 되지 않을까?
이 만큼 살아오면서 그때 그 순간만큼은 정말 다르게 바꾸고 싶다는 그런 순간이 없다. 그걸 바꾼다고 한들 지금의 나와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임을 어렴풋이 느끼게 된다.
그리고... 내 타고난 냉정함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어차피 죽는 목숨, 그리고 '이번생' '다음생'이란 내 신념같은 관점 때문에 특히 더 그러는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