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전북연구원에 재직 중인 박사 연구원으로서의 저자가 그 동안 발표했던 논문들을 엮은 것을 줄기로 하는 책이어서 그 내용이 쉽지는 않았다.
저자가 얘기하는 '위험'은 신자유주의 위험이다. 자본주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을 비난할 때 흔히 사용하는 단어가 바로 '천민 자본주의'이다. 다수의 기여에도 불구하고 소수에게만 막대한 이윤이 돌아가는, 형평성을 결여한 채로 움직이는 자본주의를 일컫는다고 이해된다.
제대로 된 자본주의가 아닌, 형평성을 잃고 다수의 패배자를 고통에 몰아넣는 이런 기형적 자본주의, 차라리 편향된 국가 권력에 의해 오염된 비민주 독점 동원 자본주의의 위험에 대하여 저자가 내놓는 처방은 '문화'이다. 특히 '지역문화'이고 그 지역문화는 주로 '예술'과 깊은 관련이 있다.
문화와 예술이 중요한 이유를 나는 이렇게 보고 싶다. 바로 평범한 다수 대중들의 각성이다. 왜 이렇게 힘든지, 왜 이렇게 불공평한지에 대한 자유로운 소통과 인식의 확장의 토대가 바로 문화와 예술이 아닐까 한다.
예로 부터, 부패한 권력은 진정한 각성, 본질에 대한 탐구를 위한 학문과 예술, 언론, 문화를 두려워했다. 그 대신 즉흥적이고 오락적이고 소비적인 향락문화만 장려하는 경향이 있다. 대중의 무지몽매한 상태를 원한다. 그 부패한 권력은.
일반론적인 문화 중요성보다는 그런 문화는 결국 무엇을 위한 것인가 하는 목적의식도 많이 고민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