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센 뤼팽, 체포되다 어린이작가정신 클래식 22
크리스텔 에스피에 그림, 이정주 옮김, 모리스 르블랑 원작 / 어린이작가정신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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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아르센 뤼팽, 체포되다

원작 모리스 르블랑

그림 크리스텔 에스피에

역자 이정주

출판 작가정신

출간 2022.12.27.

뤼팽과 셜록 홈즈가 실존 인물이 아닌 것이 너무나 안타까웠던 초등 시절의 내가 떠오른다. 내성적인 성향 덕분에 다른 아이들에 비해 조금은 일찍 독서의 재미에 눈떠 추리소설을 읽게 되며 그야말로 몰입하며 그들의 카리스마와 영민함에 반해 읽고 또 읽었던 기억은 지금까지도 여전하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크리스텔 에스피에가 각색한 오늘의 이야기 ‘아르센 뤼팽, 체포되다’는 뤼팽 시리즈의 시작이자, 세기를 넘는 위대한 레전드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뤼팽은 세상이 다 아는 대담한 범죄를 저지르는 천의 얼굴을 가진 도둑이다. 평범과는 거리가 먼 인물로 ‘보석이 진품일 때 다시 오겠소. 괴도 신사 이르센 뤼팽.’이란 메모을 남기는 등 자신의 존재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묘한 의문으로 가득찬 인물이기도 하다. 그래서 더욱 매력적이기도 하다.

이번 이야기에서는 아무도 나가거나 들어올 수 없는 선박이라는 한정된 공간, 그곳에 탑승한 한정된 사람 등 쉽게 풀릴 듯, 풀리지 않는 묘미를 가진 것이 이야기를 더욱 흥미롭게 배가 시킨다. 그리고 그 선박안에 뤼팽이 함께 타고 있다는 말이 돌고 그 배에 탑승한 총명한 넬리 언더다운 양은 자신의 추리력을 동원하여 뤼팽을 찾아 보고자 한다. 그러던 중 저랜드 부인이 자신의 보석과 진주를 몽땅 도둑맞는 사건이 일어나게 된다.

사람들은 당연히 이 배에 탑승했다는-실은 누구도 보지 못한-뤼팽을 의심하지만 대체 이들 중 누가 뤼팽인지 알 수가 없고 점점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틀림없이 뭔가 나올 거예요. 도둑은 늘 단서를 남기잖아요.”

“아르센 뤼팽은 아닙니다.”

“왜요?”

“왜냐고요? 왜냐하면 아르센 뤼팽은 도둑질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잡히지 않으려고 앞으로 벌어질 상황을 모두 생각해 두니까요.”

풀리지 않는 미결 사건을 안고 뉴욕항에 도착한 선박. 그리고 뤼팽 시리즈 전반에 걸쳐 등장하는 형사 가니마르가 등장하게 되고......

이야기가 길지 않은 단편이라 본격적인 추리소설을 접해 보지 않은 아이들도 쉽고 재미있게 입문할 수 있도록 각색한 점이 책이 가진 장점이다.

오랫동안 잊고 있었는데 이제 어른들을 위한 뤼팽을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 꿰뚫는 듯한 표지의 매력적인 눈빛이 오래 기억에 남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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