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삶에서 접하는 가장 큰 지혜는 무엇일까?
난 '삶의 유한함'을 제대로 깨닫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중 과연 몇 명이 자신이 몇 십년 또는 몇 년 후면 이 세상에 지금의 모습으로 존재하지 않고 죽어 사라질 것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을까?
고대 서양 철학사상 중 내가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학파가 바로 스토아학파다. 내가 그 철학 학파에 대해 아는 것은 거의 없지만, 세네카나 에픽테토스 등 스토아학파 대표적인 분들이 강조했던 것이 바로 '죽음에 대한 상기'였다는 점은 어렴풋이 알고 있다.
아주 잘 살고 평화롭고 모든 게 만족스러운 지금 이 때라고 하더라도, 자신에게 닥칠 '사랑하는 존재의 상실'을 자꾸 떠올리고 그 '사랑하는 존재'의 소중함을 더욱 절실하게 느끼고 지금 이 순간, 숨을 쉬는 이 순간 그 상대에 대한 사랑을 더욱 절절하게 실천하라는 그런 취지로 나는 이해하고 있다.
이 책의 맨 뒤에 1961년부터 2110년까지의 실제 매년 매월의 달력이 있다. 약 50년 전 내가 태어났던 해의 달력도 있고, 내가 소망하는 앞으로 약 51년 더 살았을 때 마지막을 찍을 해의 달력도 있다.
구체적인 날짜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핵심은 '나는 죽는다', '죽음은 그리 멀리 있지 않다'는 그 사실을 생생하게 깨닫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