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살, 사기 열전을 만나다 나의 첫 인문고전 5
장은영 지음, 임미란 그림 / 어린이나무생각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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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열 살, 사기 열전을 만나다

저자 장은영

그림 임미란

출판 나무생각

출간 2022.11.22.

어떤 강의에서 초등학생들이 고전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고전에서 세상의 근간의 되는 이치를 배우고 깨닫고, 지혜를 얻으며, 사람된 도리를 알고 행할 수 있게 함이라고 하였습니다.

아동문학가 장은영 작가도 어린이들에게 이와같이 옛사람들에게서 지혜를 얻고자 중국 한 무제 때 살았던 사마천의 역작 사기(史記) 중 열전 편을 동화로 각색하여 의미와 서사가 어우러진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총 130편으로 이루어진 《사기》는 무려 2,000년 동안의 역사가 담겨 있어요. 사마천은 기존의 역사가들처럼 단순하게 연도순으로 쓰지 않고 주제별로 다섯 부분으로 나누어 책을 썼어요. 그것이 ‘본기’, ‘표’, ‘세가’, ‘서’, ‘열전’이에요.

그중 70편으로 이루어진 ‘열전’은 학자, 정치가, 군인, 관리, 상인, 문학가 등 다양 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주로 각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 본보기가 될 만한 사람들이어서 여러분이 읽어도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답니다. 또 삶의 지혜를 얻을 수도 있고요. 《사기》에서도 가장 빛나고 사람들이 두루 좋아하는 부분이라서 ‘열전’만 엮은 《사기열전》도 널리 알려졌어요.

《열 살, 사기 열전을 만나다》는 바로 《사기》의 ‘열전’편에 나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서로의 우정을 확인하는 동식이와 우진이의 이야기예요.

사마천과 사기 등 어려울 수 있는 중국의 고전이 어떤 의도로 어떻게 만들어져 널리 읽히게 되었는지에 대한 꼼꼼하고 친절한 설명을 시작으로 귀여운 그림과 함께 시끌벅적한 교실 풍경으로 이야기는 문을 엽니다.

어른들의 눈으로 볼 때 아직 어린아이들이 무슨 걱정이 있을까 생각하겠지만 우리가 어렸을 때를 생각해 보면 나름의 고충과 고민으로 그 시기를 보냈지 않았나 싶습니다. 생각처럼 쉽지 않은 친구들과의 관계, 하기 싫은 집안일, 지켜야 하는 규칙들, 듣기 싫은 잔소리, 끝도 없어 보이는 공부, 공부, 공부. 속 시원하게 정답을 알려주는 이도, 격려하며 지지해 주며 성장의 시기를 헤쳐나가는 나를 응원해 주는 사람도 없는 것 같고 즐거움도 있지만 어려움도 공존하는 혼돈의 시간이었지요.

작가는 주인공과 주변인들을 통해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성장에 수반되는 고민에 대해 고전의 조언과 지혜를 적재적소에 배치합니다.

좋은 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것, 진지함으로 배움을 대하는 것, 어려움과 고통을 헤쳐가는 지혜에 대한 명쾌하고 유쾌하며 고전을 잘 버무려 진솔한 이야기가 듣고 싶은 독자들이 필독하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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