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그대로도 사랑스러워! - 천사의 집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장애 인식 개선 동화
송채연 지음, 임미란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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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지금 그대로도 사랑스러워

천사의 집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장애 인식 개선 동화

저자 송채연

그림 임미란

출판 크레용하우스

출시 2022.10.30.

경기도 양평 천사의 집은 지적장애와 자폐성장애를 가졌지만 천사 같은 이들이 지내고 있는 복지시설입니다. ‘지금 그대로도 사랑스러워’는 이곳 천사의 집에서 있었던 실제 이야기를 빌려 장애 인식 개선 동화가 되었습니다.

이야기는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함께 지내고 있는 천사의 집에서 초등학교 3학년인 동현이가 함께 생활하고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 삼촌, 이모, 형, 누나들 앞에서 춤추고 노래 부르며 자신의 장기를 뽐내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멋진 장기를 가진 동현이는 보육원에서 지내다 장애 진단 이후 천사의 집으로 옮겨온 아이입니다. 밝고 명랑해 보이지만 학교에서 아이들이 부모님 이야기를 할 때면 부쩍 울적하고 우울해 지기도 합니다.

이런 속상한 마음을 사회복지사 선생님께 털어 놓기도 하구요. 이렇게 다양한 감정의 소용돌이를 겪는 동현이는 학급에서 열리는 예능발표회에 참가하게 됩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천사의 집 가족들의 응원을 받으며 연습을 하는 동현이, 그리고 발표회 당일이 되었습니다. 삼삼오오 다른 친구들의 부모님과 가족들이 속속 입장하는 것을 보며 동현이도 설레이는 마음으로 천사의 집 가족들과 사회복지사 선생님을 기다려 보지만 아무도 와 주지 않고 동현이는 발표회도 하기 전에 시무룩해져 버립니다. 그동안 준비를 하며 가졌던 행복한 마음은 온데 간데 없이 사라져 버리고 슬픔만 가득해져 버리게 되지요.

그러나 동현이에게는 깜짝 선물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사실 동현이 몰래 천사의 집 가족들이 응원과 협동 공연을 하기 위해 동현이 몰래 방문한 것이지요. 누구보다 기쁜 동현이는 1등 선물을 받으며 기쁘게 공연에서 돌아옵니다.

이야기는 이렇게 한 명 한 명 천사의 집의 가족들의 이야기로 이어져 또 다른 주인공이 등장합니다, 마흔 살의 민석 아저씨, 돼지고기의 어떤 부위든 먹어 보면 척척 알아맞히는 맛 감별사 상진이, 천사농부로 불리는 승현 할아버지와 학수 할아버지, 그리고 항상 이들의 곁에 함께 하는 사회복지사 송선생님.

‘지금 그대로도 사랑스러워’는 모험과 역경을 헤쳐가는 서사나 폭풍 같은 기승전결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저 일상을 함께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자, 진지하고 성실하며 매일에 의미를 두고 최선을 다한 삶을 살아내는 이들의 순간들을 담뿍 담아 마음이 정화되는 따뜻함을 잔잔하고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일상의 관점으로, 부정의 시선없이 모두를 대할 수 있는 그런 세상이 오기를 함께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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