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찾은 인권 이야기 생각하는 어린이 사회편 4
오은숙 지음, 이진아 그림 / 리틀씨앤톡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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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도서관에서 찾은 인권 이야기

저자 오은숙

그림 이진아

출판 리틀씨앤톡

출간 2022.10.20.

이 세상 모든 사람은 인간이라는 이유로 모두 소중하고 귀한 존재예요. 사람은 누구나 사람답게 살 권리, 즉 ‘인권’을 가지고 있어요. 인권은 사람으로서 누구나 마땅히 누려야 할 소중한 권리예요. 이런 권리를 누리는 데는 어떤 자격도 능력도 필요하지 않아요. 어른이든 아이든, 남자든 여자든, 장애가 있든 없든, 상관없어요.

인권교육이 보편화되면서 아이들 또한 곧잘 아동 인권에 관한 이야기를 곧잘 합니다. 인권이 어떤 것인지, 이것은 어떤 형태로 존재하는지, 왜 중요한 영역인지 교육을 조금씩 조금씩 받아오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인권은 다양한 분야에서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으며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하기도 합니다. 초등학교 사서 선생님인 오은숙 작가는 ‘도서관에서 찾은 인권 이야기’를 통해 공공의 영역인 도서관과 인권이 어떤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는지 인권이 우리에게 어떻게 스며들어 삶의 질을 좌우하는지 보여줍니다.

‘시대를 저격하라’는 책에 실린 15세기 멕시코에 살았던 ‘후아나 이네스 데 라 크루스’의 일화를 보면 이 시기 책을 읽는 여성은 흔하지 않았으며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읽고 쓰는 것 자체가 자유롭지 못했다라는 일화가 기억이 납니다. 현재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도서관이 남녀노소 모두에게 자유롭게 개방된 것은 아니었다는 사실이 놀라움과 분노를 동시에 일으킵니다.

1800년대 미국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당시 미국에서의 여성상은 가정교육을 잘 받아 좋은 집안과 결혼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었으며 여자가 책을 읽는 것은 쓸데 없는 일로 치부되었습니다. 도서관에 여성 출입은 금지되었으며 남성에게만 출입증이 주어지는 불평등한 세상이었지요. 여성에 대한 억압과 차별이 당연시되던 시기 용기있는 여성들은 이러한 불평등과 차별로 가득찬 세상을 바꾸기 위해 여성교육을 위한 학교를 세우기도 하고 1860년대 미국에 여자대학이 처음 문을 열게 되었다고 합니다. 더 놀라운 것은 하버드 대학교는 1960년대가 되어서야 여성에게 도서관의 문을 개방하였다는 사실입니다. 지성의 상징인 하버드 대학교에 이런 차별이 있었다니 놀라울 뿐입니다. 작가는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며 당연한 인권이 무시되고 제거되었던 사건들을 조명하며 스토리텔링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가치를 흥미롭게 열어갑니다.

세상은 여성에게만 불평등과 차별의 선을 그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흑인이라서, 장애인이라서, 이주민이라서, 나이 든 노인이라서 등등 많은 이유로 도서관을 중심으로 인권이 홀대 당하는 시대적, 사회적 배경들을 설명해 나가며 문제와 갈등 해결을 위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 독자를 동참하게 합니다.

누군가에는 어떤 장벽도 느껴지지 않았겠지만, 누군가에게는 넘기 힘든 진입장벽이 있습니다. 지금 내 문제가 아니라 해도 언젠가 다른 형태로 나의 문제가 되어 내게 되돌아올 수 있지요. 그러므로 우리는 공통된 것에 관심과 가치를 공유하고 용기 있는 판단과 실행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한 발짝씩 세상에 보탬이 되는 사람으로 나아가기 위해, 나의 당연한 권리를 잘 행할 수 있도록 자신의 목소리를 낼 준비를 하는 아이들이 읽어보길 추천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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