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실험, 무엇이 문제일까? 10대가 꼭 읽어야 할 사회·과학교양 14
전채은.한진수 지음 / 동아엠앤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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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동물 실험, 무엇이 문제일까?

10대가 꼭 읽어야 할 사회·과학교양

저자 전채은 한진수

출판 동아엠앤비

출시 2022.10.20.

동아엠엔비의 10대가 꼭 읽어야 할 사회·과학교양서 14번째의 주제는 동물 복지에서 실험 윤리까지 인간과 동물의 공존 해법과 미래를 제시하는 ‘동물 실험, 무엇이 문제일까?’입니다.

내가 사는 이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을 미처 갖추지 못했던 시절 나를 각성시키고 세상의 부조리함에 대해 나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존재들에 대한 죄의식을 가지게 된 것은 《이 화장품은 향료, 알콜, 방부제를 넣지 않았습니다.》는 화장품의 광고카피 한 줄 이었습니다. 그동안 그런 유해 물질을 넣어 왔다는 인정 같지 않은 인정에 무언가 기만당한 느낌은 진정성이란 것에 회의가 생겼지요.

그리고 그 후 《우리 화장품은 동물 실험을 하지 않습니다.》라는 또 다른 충격적 광고카피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아, 그동안 나는 저런 성분이 들어 있는 것을 써왔구나 보다 더 충격적이었지요. 그저 과학시간에 실험쥐를 통해 유전자 분석이나 질병 등에 대한 연구를 한다 정도의 지식만 갖고 있던 어리숙한 나는 인간의 안전을 위해 희생되는 동물들 덕분에 세안 후에도 땡기지 않는 피부를 가질 수 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정부가, 기업 윤리가, 소비자의 윤리적인 소비가 조금이라도 실험대에 오를 동물들의 숫자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 희망하게 되었습니다.

기업이 많은 마케팅과 광고를 하며 현재의 상품을 팔리게 하기 위해 갖은 아이디어로 우리를 현혹합니다. 무항생제 고기, 무항생제 우유, 풀 먹은 소의 우유, 자유롭게 돌아다닌 닭이 낳은 계란 등을 홍보하지만 그 이전 그렇지 못했을 수 많은 동물들에게 재앙과도 같았을 사육 환경에 가슴이 아팠습니다. 인류를 위해란 명목으로 실험실에서 생을 보내고 마감하는 동물들의 삶은 어떤 것일까요.

동물 실험, 무엇이 문제일까?의 저자는 두 분의 수의사입니다. 전채은 선생님은 ‘동물을 위한 행동’ 단체의 대표이기도 하며 한진수 선생님 또한 교수로서, 학자로서 연구활동과 함께 사회적 봉사와 함께 2008년에는 국내1호 동물보호 공로로 농림부장관 표창을 받았습니다.

메이의 죽음은 동물 실험에 관한 사회적 논란을 크게 일으켰다. 동물 실험은 과연 필요한가? 만약 필요하다면 메이를 대상으로 한 실험은 왜 문제가 되는가?

메이의 상태는 상당 기간 학대를 받은 모습이 역력했다. 메이의 실험에 관해 “도대체 어떤 실험이었기에 그토록 잔인하게 동물을 대해야 했을까?라는 의문이 제기되면서 결국 검찰 수사를 받게 되었다.

메이는 서울대학교에서 2012년에 복제견으로 태어나 사역견으로 일했었다고 합니다. 단 몇줄의 문장만으로도 메이가 당했을 잔인한 실험과 학대에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동물 실험의 양면을 보여주는 당시의 사건을 상세히 다루며 우리가 동물실험에 관해 사고를 넓힐 수 있도록 합니다. 책에서는 동물실험의 의미와 역할, 역사를 다루며 필요성과 그로 인해 인류가 입게 된 혜택과 성과에 대해서도 상세히 알려주고 있습니다. 과학의 발전과 유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면 메이와 같은 불행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장치 또한 필요할 것입니다. 책에서는 동물 실험과 관련한 법률과 평행선을 달리는 논쟁들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습니다.

동물 실험을 아는 것은 사회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그 안의 구성원의 하나로서 윤리적 판단과 행동을 할 수 있도록 합니다. 두 분의 저자는 세상으로 나갈 준비를 하는 10대의 아이들에게 바른 관점, 사회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해 깊은 사색으로 이끌어주고 있습니다. 다각적인 관점과 이해관계안에서 균형 잡힌 안목과 가치관을 배우려는 이들이 읽어보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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