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 시대에 살아남는 하나의 전략으로서 '노력 휴리스틱'에 대해 잘 읽었고 충분히 공감이 되었다. 그리고 저자가 얘기하는 '얼마나 인간답게 일하느냐가 관건'이라는 얘기에도 고개가 끄덕여진다. 또 '약간의 인간다움을 발휘해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행동에도 특별히 관심을 기울'이는 저자의 행동방식을 나도 따라하고 싶다. 손편지를 쓰고 직접 대면한 인사를 하고 자기만의 개성을 담은 그 어떤 행동을 하는 것, 효율 비효율을 떠나 오히려 불편하고 비효율적인 것을 추구함으로써 인간다움을 강조하고 유지하는 방법 말이다.
책 맨 뒤편에 '퓨처프루프형 인간이 되기 위한 실천 계획 세우기' 편이 있다. 저가가 예로 드는 방식들이 피식 웃음이 나면서도 그 하나하나가 깊은 인간성의 발로라는 점을 생각하게 되면, 가볍게 여길 것이 아니라 깊게 내 습관으로 만들어야 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특히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모임을 지속적으로 유지 강화한다는 측면의 실천 지침도 눈에 띈다. 가정적 측면에서는 몇 년째 소식이 끊긴 오래된 친구에게 전화를 한다는 것, 일적인 측면에서는 온라인 친목 모임 기획한다는 것, 지역사회적 측면에서는 이웃들을 초대해서 만찬을 연다는 것 이런 노력이 바로 인간성을 유지하고 기계세상에서 온전히 나를 지키는 멋진 방법이 된다.
매일 명상하기, 하루 중 휴대전화 보는 총시간을 일정 이하로 제한하기, 일주일에 한 번은 손으로 쓴 글을 보내기, 독서를 위해 금요일 오후시간은 미리 뗴어두기, 각종 친목 모임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 노조에 우호적이기, 더 많이 칭찬하기, 일주일에 하루는 낮잠 자기, 각종 활동가 모임에 참여하기 등등.....
그렇구나! 그렇구나! 아주 좋다.
오늘 오후에 갑자기 식구들과 얘기하다가 나는 10년 후쯤에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를 사서 수시로 전국을 돌아다니겠다고 얘기를 했다. 내 안의 금기였던 수영과 오토바이를 이제 깨드리고 있다. 내 인간성이 고양됨을 느낀다. 할리 데이비슨 타고 전국 돌면서 곳곳에 친구들을 확인하고 새로 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