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프루프 - 당신의 미래를 보장해줄 9가지 법칙
케빈 루스 지음, 김미정 옮김 / 쌤앤파커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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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제목을 직역하면 '미래 보장'이라고 할까? '미래를 보장해주는 방법'이라고 할까? 부제인 '당신의 미래를 보장해줄 9가지 법칙'이 제대로 짚은 것 같다.

우선 나 개인적으로 반가운 것은 이 책 맨 뒤에 '더 읽을거리'의 별도 장을 배치해주고, 여기에 약 20권의 책들이 소개되고 있는 점이다. 이 책 전부가 우리나라에서 출간되어 있는지는 아직 다 확인하지는 않았지만(아마도 아직 소개되지 않은 책도 포함된 것 같다) 출간된 책은 최대한 꼬리물기로 읽고 싶은 생각이 든다.

르쿤은 청중에게 사기그릇에는 "진정한 인간의 개입, 진정한 인간 경험"이

깃들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래에는 "이러한 물건의 가치가 더 크게 인정받고

로봇이 설계한 물질적 상품의 가치는 점점 떨어질" 것이라고 예견했다.

....

노력 휴리스틱은 전통 양조업, 직접 재배한 식재료를 쓰는 식당,

공예가의 작품을 판매하는 사이트인 엣시와 비슷한 상점들이

부상하는 이유에 관해 많은 것을 설명해준다.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와 전자책을 손쉽게 구할 수 있어도

여전히 레코드판과 종이책이 인기 있고,

사무실과 가정에 더없이 좋은 커피를 내려주는 기계가 있어도

여전히 최고급 카페에서 바리스타가 만들어준

카푸치노가 비싸게 팔리는 것 역시 노력 휴리스틱으로 설명할 수 있다.

159쪽 ~ 160쪽

기계 시대에 살아남는 하나의 전략으로서 '노력 휴리스틱'에 대해 잘 읽었고 충분히 공감이 되었다. 그리고 저자가 얘기하는 '얼마나 인간답게 일하느냐가 관건'이라는 얘기에도 고개가 끄덕여진다. 또 '약간의 인간다움을 발휘해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행동에도 특별히 관심을 기울'이는 저자의 행동방식을 나도 따라하고 싶다. 손편지를 쓰고 직접 대면한 인사를 하고 자기만의 개성을 담은 그 어떤 행동을 하는 것, 효율 비효율을 떠나 오히려 불편하고 비효율적인 것을 추구함으로써 인간다움을 강조하고 유지하는 방법 말이다.

책 맨 뒤편에 '퓨처프루프형 인간이 되기 위한 실천 계획 세우기' 편이 있다. 저가가 예로 드는 방식들이 피식 웃음이 나면서도 그 하나하나가 깊은 인간성의 발로라는 점을 생각하게 되면, 가볍게 여길 것이 아니라 깊게 내 습관으로 만들어야 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특히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모임을 지속적으로 유지 강화한다는 측면의 실천 지침도 눈에 띈다. 가정적 측면에서는 몇 년째 소식이 끊긴 오래된 친구에게 전화를 한다는 것, 일적인 측면에서는 온라인 친목 모임 기획한다는 것, 지역사회적 측면에서는 이웃들을 초대해서 만찬을 연다는 것 이런 노력이 바로 인간성을 유지하고 기계세상에서 온전히 나를 지키는 멋진 방법이 된다.

매일 명상하기, 하루 중 휴대전화 보는 총시간을 일정 이하로 제한하기, 일주일에 한 번은 손으로 쓴 글을 보내기, 독서를 위해 금요일 오후시간은 미리 뗴어두기, 각종 친목 모임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 노조에 우호적이기, 더 많이 칭찬하기, 일주일에 하루는 낮잠 자기, 각종 활동가 모임에 참여하기 등등.....

그렇구나! 그렇구나! 아주 좋다.

오늘 오후에 갑자기 식구들과 얘기하다가 나는 10년 후쯤에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를 사서 수시로 전국을 돌아다니겠다고 얘기를 했다. 내 안의 금기였던 수영과 오토바이를 이제 깨드리고 있다. 내 인간성이 고양됨을 느낀다. 할리 데이비슨 타고 전국 돌면서 곳곳에 친구들을 확인하고 새로 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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