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희 외 4인의 한시 24수 - 한자 따라 쓰기 한자를 알면 어휘가 보인다
김정희 외 지음, 큰그림 편집부 기획 / 도서출판 큰그림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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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김정희 외 4인의 한시 24수: 한자 따라 쓰기

한자를 알면 어휘가 보인다

저자 김정희 이황 정약용 김시습 한용운

기획 큰그림 편집부

출판 큰그림

출간 2022.8.25.

한문을 교과로 배운 세대로서 한문으로 이루어진 정형시인 한시(漢詩)를 배운 기억과 시험을 위해 달달 암기하던 시절이 떠오른다. 몇 개의 한자어가 만나 아름다운 시구절이 되고 그 안에 삶의 희노애락, 보고 배워야 하는 것, 사람된 도리와 세상의 모든 이치가 다 담기는 것을 보고 나도 멋진 싯 구절 하나쯤 남겨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친구들과 말도 안 되는 조합으로 중구난방 우리끼리 문장을 만들어냈었다.

한시는 오랜 역사성을 갖고 있고, 짧은 시형 속에 시인이 표현하고자 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 속에는 시인의 삶과 시대적 상황을 내포하고 있어 그의 삶을 짐작할 수 있고, 대부분 시 후반부에 주제가 담겨 있습니다.

한국어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한자어를 모르면 기본적인 문해와 독해에 어려움을 갖게 된다. 우리말의 어휘를 이해하기 위해 한자를 공부하는 아이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 한시 24수는 한자어를 익힘과 동시에 한자로 만들어진 한시를 해석하고 구조를 파악하며 따라쓰기를 통해 쓰기 까지 완성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아이를 위해 책을 선택했지만 이 책은 연령구분이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아이와 함께 도슨트의 안내를 받으며 추사 김정희 선생님 기념관에 다녀왔던 경험이 한시 입문에 진입장벽을 조금 낮추는 것도 좋았고 한국사에서 만날 수 있는 이황, 정약용, 김시습, 한용운 등의 역사적 인물들의 싯구를 통해 한시안에 담겨있는 시대상과 역사적 의미를 되새겨 보는 시간이 되기도 하였다. 그리고 아이는 아마도 한글의 위대함과 읽기와 쓰기의 단순명료함에 감사함을 가지게 되었다. 같은 뜻을 전달하는데 아무래도 한자는 너무 어렵다고 느껴지는 듯하다. 그럼에도 한 자 한 자 써내려 가며 한자안에 담긴 축약된 의미를 파악하고 의미를 재생산하며 지식의 세계가 조금은 넓어짐을 느꼈을 것이다.

편리함을 위해 대체되는 것들로 인해 스스로 써내려 가며 익히는 필사의 중요성을 느끼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 책은 필사 공부를 하는 이들을 위해서도 그 효용이 높다. 양육자와 아이가 함께 매일 한 장씩 써내려 가는 것을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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