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출출한 간식 여행 - 옛날 빵과 오래된 주전부리를 찾아가는
이송이 지음 / 즐거운상상 / 2014년 6월
평점 :
출출할때 생각나는 맛있는 간식. 엄마가 해주는 것 빼고 둥실둥실 떠오르는 간식들이 있을거에요. 추억의 간식거리 말고, 전세계 혹은 전국 프랜차이즈 말고.. 뭐가 떠오르시나요?
제주에는 유명한 '덕인당 쑥빵','신촌 오빵구이','인화찐빵'등 진한 팥소에 건강하고 저렴한 따끈따끈한 빵들이 있고요, 동문시장 '유라이모네 야채호떡'도 맛있고 이모도 예뻐요. 그 옆을 돌아가면 할망 빙떡도 있는데, 할망께서는 오일장에서도 장사를 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제주에서 으앗, 중독성있어!!라고 외칠 만큼 맛있는 간식은 발견 하지 못해서, 간식을 포기하거나, 제가 만드는 수밖에 없어요. 둘다 슬퍼요.
이 책은 전국의 이런저런 주전부리를 소개해 놓은 책이에요.
전주 '풍년제과 초코파이', 대전 '성심당 튀김 소보로',천안 '학화 호두과자',경주 '황남빵과 경주빵'등 제주를 제외한 전국의 유명 간식집들이 소개되어있더라구요.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택배가 되나 안되나를 살피고 있었고, 궂이 택배까지 해서 먹어야하나.. 오는 새에 맛떨어질텐데.. 하는 걱정에 수화기를 들었다놨다 했는데요. 필력이라기 보다는 제 그렐린 때문이었을거에요. 먹어보지 못했던 것들에 대한 환상 비슷한 것도 있을테구요. 하지만, 저를 더욱 괴롭게 했던 것은 먹어보았던 것들에 대한 사진과 글이었는데요.
대구 '삼송베이커리 구운 고로케',대구 '황떡'과 '윤옥연 할매 떡볶이'아아아... 천!천!천!을 외치고 싶어라..... 게다가 납작 만두를 시킬땐 쫄면과 함께 시켜야 한다는걸 몰라서.. 남문시장에서 제맛을 못느낀 으으.. 납작만두...
대구 간식거리를 봤더니, 할매국밥도, 막창도, 똥집튀김도, 꾼만두도, 서문시장 칼국수도.. 와악.. 모조리 먹고 싶어진거 있죠. 꼴랑 2년 살았는데, 먹을것만 떠오르는 걸 보니.. 전 거기 사는 동안 먹는것에 집중했었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