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에 로리타 패션 그리는 법 : 기본적인 신체부터 코스튬까지 모에 로리타 패션 그리는 법
(모에)표현 탐구 서클.카도마루 츠부라 지음, 남지연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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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는 간결한 선으로 그려진 만화는 성의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베르사이유의 장미>정도는 아니더라도 <캔디캔디> 정도는 되어야 성의 있는 그림이라고 생각했었죠. 왜 한참 공주님 좋아할 나이 아니었나요. 
이 글을 쓰고 있는 저는 레이스 원피스에 검은 후드티를 겹쳐 입은 괴이한 옷차림입니다만 마음만은 한들한들합니다. 과거 프린세스 메이커를 하며 이다음에 딸을 낳으면 예쁜 드레스에다가 미스릴 갑옷을 마련해줄 테다(?)라고 별렀으나 실제로는 활동성 있는 옷을 주로 입히며 키웠습니다. 그래도 마음 한 편에서는 예쁘고 화려한 의상을 포기할 수는 없었어요. 물론 실제로 입거나 입힐 생각은 없습니다. 그런 건 어울리는 사람이 입어야 하는 거니까요. 그래서 15년 전쯤에는 예쁜 옷을 디자인해 만들어서 인형에게 입혔었어요.


이제는 뭘 쪼물락 만드는 것도 점점 귀찮아져서 아무것도 만들지 않습니다만, 여전히 귀엽고 사랑스러운 건 좋아요. 

본론으로 들어가서, <모에 로리타 패션 그리는 법>이라는 책을 탐독했습니다.
이 책에서는 미소녀에게 예쁜 옷을 입히는 방법과 표현 방법을 잘 알려주고 있어요.



책 읽기를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깨달은 건, 
이 패션을 소화시키기 위해서는 프릴, 레이스, 토션 등과의 사투를 벌여야 하는구나!!였습니다.
인형 옷을 만들 때도 그 작업이 제일 귀차, 아니 힘들었는데 말이에요. 역시 뭔가를 얻으려면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미소녀 바디를 그리고, 그 위에 옷을 입혀 나가는 식으로 진행해야 밸런스가 잘 맞는다고 합니다. 엉뚱한 데에서 팔다리가 튀어나오지 않으려면 기본 데생은 필수.



이 책에서는 친절하게도 저희 집에서 사용하는 사이툴을 이용해 일러스트 메이킹 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하지만, 저희 집에 사이툴은 있으나 드로잉을 할 수 있는 타블렛 펜 같은 게 없으므로 - 마우스로 작업하다 쥐가 날 수도 있으므로 이 페이지는 딸에게 참고하라고 넘겨주고 저는 아날로그 방식으로 책을 따라가보려 합니다. 

아래의 과정 진행은 책에 이런 내용이 나와있더라~하는 걸 소개하기 위함이지 정말 그림 그릴 때 저런 과정을 거치지는 않습니다. 



먼저 미소녀의 바디라인을 그려봅니다. 여러 가지 각도의 기본 바디가 있었습니다만 저는 평소에 거의 그리지 않았던 뒷모습을 그렸습니다. 공부하는 자세로 그려야 하니까요. 서툴러서 여러 번 고쳐 그렸습니다. 자연에 존재하는 것은 모두 곡선이라고 어렸을 때 선생님께 들은 것 같은데, 이상하게 그리면 직선 비스름한 게 나옵니다. 미소녀의 경우 더 부드러운 선으로 그려야 하는데.




속옷을 제대로 갖춰 입어야 나중에 드레스를 입거나 할 때 모양이 잘 살아납니다. 
그래서 캐미솔과 드로어즈를 입혔습니다. 



그 위에 파니에를 입혔어요. 이렇게 부풀린 파니에(속치마)를 입혀야 겉의 의상 볼륨이 잘 삽니다.  파니에 아래로 드로어즈 끝부분의 프릴이 보이도록 남겨두었습니다.



머리 모양을 예쁘게 빗겨주고, 하이힐을 신겼습니다. 
힐을 신기면 다리가 길어 보이고 종아리 모양도 삽니다. 




각도에 따른 스커트 모양을 알려주는 페이지를 참고해서 의상을 완성했습니다.
의상 아래로 파니에의 레이스와 드로어즈의 프릴이 보입니다.



펜 터치를 했습니다. 맨 다리가 신경 쓰여서 펜 터치를 하며 즉석에서 타이즈를 신겨주었습니다. 채색 전이라 무릎 위에 레이스 밴드를 한 것처럼 보입니다. 
가는 선은 플러스 펜, 굵은 선은 미피 수성펜으로 그렸습니다.




구두와, 소매 레이스, 머리 리본을 컴퓨터용 수성 사인펜으로 검게 칠했습니다.


유성 파버 카스텔 색연필로 색칠하면 완성. 의상을 검은색으로 칠하는 바람에 주름 선이 살지 않았습니다. 책의 앞 부분에 검은 의상을 검게 칠하면 좋지 않다고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검게 칠했습니다만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컴퓨터에서 작업을 하거나 물감이나 마커같이 색을 깨끗하게 칠할 수 있는 도구로 채색을 한다면 음영을 나타낼 수 있는 다른 색으로 검정의 느낌을 내는 것이 더 좋습니다. 




그림을 완성한 후, 스마트폰의 앱을 이용해 효과를 넣어주면 또 다른 느낌의 그림이 됩니다.

<모에 로리타 패션 그리는 법>을 보며 그림 하나를 완성해보았는데요. 
좀 더 잘 그릴 수 있는 날이 올 때까지 연습해야겠습니다. 소개된 일러스트처럼 멋지게 그릴 수는 없을 것 같지만, 계속 그리다 보면 언젠가는 레이스와 프릴을 정복할 수 있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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