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데포르메 포즈집 : 꼬마 캐릭터 편 (책 + CD-ROM) 슈퍼 데포르메 포즈집
Yielder 지음, 김보미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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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데포르메, 혹은 데포르마시옹(데포르마숑)은 어떤 사물의 특징을 강조하거나 왜곡해서 표현하는 미술 기법을 말합니다. 보통 만화는 데포르메를 기본으로 하고 있는데요. 코믹물뿐만 아니라 극화체(사실적인 표현)에서도 필요에 따라 데포르메를 하기도 합니다. 

그중에서도 데포르메 오브 데포르메, 2,3등신 꼬마 캐릭터 데포르메 포즈 집을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제가 제일 자신 없는 부분이기도 한데요. 코난처럼 머리 크고 몸은 작은 (그래도 추리력은 그대로!!!) 캐릭터를 그리려고 하면 망해요. 멋진 비율의 캐릭터가 꼬마 캐릭터로 변해도 원본의 특징을 지니고 있는 걸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따라 해보고 싶기도 한데, 생각대로 잘 안되더라고요.

그렇기에 포즈 집으로 공부하고 싶었어요. 조금만 연습하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AK 커뮤니케이션즈에서는 인문서적뿐만 아니라 만화도 많이 출판하고 있는데요. 만화 작법서도 많이 내고 있어요. <슈퍼 데포르메 포즈집>은 꼬마 캐릭터 편뿐만 아니라 기본 포즈 액션 편도 있는데요. 저는 역시 이쪽이.


이 책은 기본적인 캐릭터 그리는 법을 통해 정적인 포즈와 동적인 포즈를 가르쳐주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일단 연습하는 단계이므로 체형은 심플, 히어로, 히로인의 세 가지로 되어 있는데요. 익숙해지면 다양한 체형으로 응용할 수 있도록 힌트를 제시합니다. 


초보 단계를 넘어가면 과장된 포즈, 멋진 포즈, 연애 포즈, 판타지 포즈, 소도구 포즈 등의 다양한 포즈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독특한 포즈와 장면의 예시를 통해 스킬을 올려줍니다. 표정과 패션의 예시도 주는데요. 아무래도 패션은 잡지나 인터넷을 통해 여러 복장을 연구하고 그것을 토대로 간결하게, 데포르메 하여 표현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그림으로 여러 컷 보여주면 될 것을 왜 이리 장황하게 말로서 이야기하냐 하면, 제가 사진을 찍어 올리는 것이 어느 정도 가능한 건지 잘 모르겠기에 그렇습니다. 저작권에 위배되지 않는 선에서 책을 보여드리려니 많이 고민되었습니다. 



가능하면 위와 같은 포즈들이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저작권은 소중한 것이니까. 

기본 포즈 사진을 보여드리면 너무 심심한 책이 아닌가 할까 봐 멋진 포즈를 보여드렸는데요. 이 외에도 다양한 포즈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책을 보고서 기본적인 몇 가지 포즈를 따라 그려보았는데요.



책에 있는 캐릭터 4가지를 A4 용지에 옮겨 그렸습니다. 표지에 트레이스 OK!라고 되어 있거든요. 

도안 위에 종이를 덮고 윤곽을 따라 그렸습니다. 라이트 박스가 있었으면 훨씬 수월했을 텐데, 노안을 이겨내며 윤곽만 딴 후 위치를 잡았습니다. 저보다 더 초보인 분은 트레이싱지로 베껴서 연습하면 좋은데요. 그것도 없다면 엄마 몰래 종이 호일을 뜯어 오세요. 아주 잘 비칩니다. 저는 제가 엄마니까 눈치 보지 않고 뜯을 수 있습니다. 


캐릭터 원형을 베낀 후 러프 스케치를 합니다. (깜빡하고 러프 단계 사진을 찍지 않았어요.)

원형을 토대로 그리고자 하는 캐릭터를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펜 선으로 완성도를 높입니다. 저는 가는 펜으로 그린 후 컴퓨터용 사인펜으로 외곽선을 덧그려주었습니다.




그리고 색연필이나 사인펜, 때로는 형광펜으로 채색하면 캐릭터 완성.

저처럼 허접한 도구로도 그림은 그릴 수 있습니다. 

이렇게 그린 캐릭터를 오려 코팅하여 가방에 달 수도 있고 (달지 마!!!) 열심히 연습해서 노트에 장식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좋아하는 연예인이나 히어로를 그려서 행복해할 수도 있겠죠.



저처럼 A4 용지나 종이호일 같은 걸 반드시 쓸 필요는 없습니다. 이 책에는 무려 650개의 소체 데이터가 들어있는 부속 CD가 있거든요.  CD와 와콤 같은 걸 이용해서 디지털 작업을 하면 더 깔끔하고 편리하겠죠.

저희 집엔 와콤이 없을 뿐만 아니라 CD-ROM 드라이버도 없어요. SD카드가 들어가는 타입이죠. 그렇기에 부득이하게 손 그림을 그렸습니다. 손맛이 있어서 그쪽이 좋기도 하고요.



하지만, CD-ROM 드라이버가 없다고 디지털 작업을 할 수 없는 건 아니에요.

사진을 찍어서 자신이 작업하는 소프트웨어에서 불러내 작업할 수 있거든요.


저희 집에서 사용하는 툴은 사이인데요. 

사이 툴을 열고, 캔버스에 사진을 불러내어 레이어를 겹쳐가며 그림을 완성하면 됩니다. 

그것도 타블렛이 있어야 편한데, 저희 집엔 마우스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능력자가 있거든요. (저는 안돼요)




이 책으로 저는 계속 손 그림을 그릴 것 같고, 제 딸은 사이툴로 작업할 것 같습니다. 

아날로그도, 디지털도 모두 만족할 수 있으니 참 좋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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