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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리 누나, 혼저옵서예 - 제주로 간 젊은 작가의 알바학 개론
차영민 지음, 어진선 그림 / 새움 / 201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모치즈키 료코의 <신의 손> 에는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자신의 의지가 아닌 의식이 지배해 인물의 움직임, 대화, 이미지 등이 손가락을 움직여 활자로 옮겨지는 것이지 자신이 창조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신의 손> 에서는 이런 힘이 마이너스로 작용해 큰 미스터리를 만들어 냈었죠.
젊은 작가 차영민은 이런 힘을 자신에게 강림한 그 분이라고 표현하네요. 그렇다면 차영민의 그분은 유쾌하고 긍정적이며 과하지 않은 분이신 것 같습니다.
지난 번의 <그녀석의 몽타주>를 읽을 때도 느꼈지만, 차영민의 글은 코믹하면서도 가볍지 않고, 흐름이 무거워지지 않도록 주의하며 자신이 하고픈 이야기를 풀어놓는 매력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