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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는 악몽 ㅣ 블랙 로맨스 클럽
리사 맥먼 지음, 김은숙 옮김 / 황금가지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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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타인의 꿈에 빨려들어가는 드림캐쳐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제이니는 불우한 환경만으로도 불쌍하다ㅡ안타깝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데 < 끝나지 않는 악몽> 편에서는 어째 더 점점 더 상황이 안좋아 지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전편 인 <꿈을 엿보는 소녀>편에서 경찰의 협력자랄까 비밀경찰이랄까... 뭐 그런 입장이 되었던 제이니가 이번에는 직접 수사에 참여하게 됩니다. 남자친구와는 비밀연애. 전편의 사건이 아직 완결되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그 둘의 밀당 같은 게 귀엽기도하면서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둘 다 사랑 받지 못하고 자랐기에 사랑하는 것도 사랑 받는 것도 서툴렀지만 그래도 서로를 걱정하며 손을 뻗는 것이 참 예뻐 보였습니다.
제이니의 어린시절에 결핍된 사랑을 보충이라도 하듯이 그녀를 지켜 줄 사람이 주변에 생겨났습니다. 남자친구 케이벨은 물론이고 경찰 서장은 그녀의 새로운 친구이자 엄마같았습니다. 전편, 요양원에서 죽은 스투빈 선생님 역시 멘토가 되어주었는데요. 사실 드림캐쳐였던 그녀는 자신의 뒤를 이어 사회에 도움이 될 후배를 찾으려 했으나 찾지못하던 중 죽기 얼마전에야 제이니의 능력을 알아보았었습니다. 그녀는 죽은 후에도 제이니의 꿈에 나타나 이런 조언을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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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죽기 전에 후배 드림캐처를 위해 파일과 일기를 남겨두었었고 제이니는 그 글들로 자신의 사명감과 운명을 알게 됩니다. 그 운명은 두려움. 남을 위해 자신의 능력을 사용 할수는 있지만 평생 암흑 속에서 살며 외로워 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가장 두려운 건 지금보다 더 외로워지는 것이었을테죠.
하지만 제이니는 괜찮을겁니다. 이런 저런 일들로 더욱 강해졌거든요. 이번에도 학교내 성범죄자 색출 미션을 훌륭하게 해냈는 걸요.
케이벨과 함께 열심히 운동하며 체력을 키우고 있던 제이니에게 서장은 교내 성밤죄자 색출에 미끼가 되어줄 것을 요구하고 , 열심히 미션을 진행하는 제이니가 안타깝고 걱정 되는 케이벨의 수심이 깊어집니다. 용의자는 선생님들 중에 있습니다. 심지어 데이트 강간 약물을 사용하는 것 같다고 합니다. 그러니 케이벨이 걱정 할 수 밖에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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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이 주는 반전 같은 것은 없습니다. 처음에 수상쩍었던 사람이 범인. 이건 전편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요. 이 소설은 뭐랄까 그런게 없어도 무척 흥미진진합니다. 오글거리는 밀당도 가끔 있긴한데 타겟층인 청소년들에게는 무척 감미롭겠구나 싶습니다.
이렇게 쭉쭉 빨아들이는 소설이라니. 저한테 딱 맞는 소설인 것 같습니다. 아... 이 시리즈도 이제 겨우 한 권 남았네요. 제이니는 다음편에선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요. 더 안타까워지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 강해서 더 안타까운 그녀의 이야기를 어서 읽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