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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마켓, 인체를 팝니다 - 파는 사람 사는 사람 훔치는 사람
스콧 카니 지음, 전이주 옮김 / 골든타임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세상에, 말문이 막힙니다. 소설 속의 잔혹한 일들은 현실에서 벌어지는 일들과 비교하면 귀여운 메르헨이었습니다. <레드 마켓>이라는 책은 스콧 카니라는 탐사 저널리스트가 5년 간 '레드 마켓'이라 부르는 인간, 인체 혹은 그 일부를 거래하는 지하경제를 파헤친 리포트입니다. 10년간 인도에 거주해 온 그는 인도에서 학점교류로 공부하는 미국 학생들을 가르치는 단기 강사로 일한 적이 있었는데, 그 중 한 여학생이 투신 자살, 그녀의 시신 곁에서 3일간 머무르며 삶과 죽음에 대해 느낄 새도 없이 모든 시신에는 이해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레드 마켓을 파헤치기 시작했습니다. 남아시아의 신장 매매, 해골 절도 (도굴),혈액 도둑(혹은 농장), 아동 납치, 대리모, 난자거래등 인도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유럽과 미국을 돌며 자료를 수집했습니다.
세계 보건 기구 (WHO)에 따르면 전 세계 장기 이식의 약 10퍼센트가
불법 암시장에서 얻는 장기를 사용한다고 한다.
-p.284
레드마켓이란 개념은
레드마켓이라는 개념은 그저 부품으로 인체를 사용한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부적절한 이타주의와 프라이버시 개념이 섞여 장례 산업과 입양 산업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체의 경우에는 공급망이 무서우리만큼 한결 같다.
p.41
레드 마켓은 불가피하게 육체를 사회계층의 아래쪽이 아닌 위쪽으로 이동시키는 고약한 사회적 부작용을 낳는다. 범죄 요소가 없더라도 통제 없는 자유 시장은 빈민가의 가난한 기증자에게서 마치 흡혈귀처럼 건강과 힘을 빼앗아 부유한 이들에게 운반한다.
p.29
인도의 늘어나는 부를 결코 공평하게 나눠 가질 수 없는 셀밤과 수천명의 가난한 타밀 주 사람들에게는 장기 판매가 종종 힘든 시기에 선택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처럼 여겨진다.
p. 93
사이클로스포란 같은 면역억제제를 사용하기 시작한 후로 국제 의사 단체와 부패한 윤리위원회는 이집트와 남아프리카, 브라질, 필리핀의 빈민가를 서서히 장기 농장으로 바꿔 놓았다. 장기 사업의 지저분한 비밀은 바로 자발적으로 장기를 판매하려는 사람이 끊이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p.94
장기 적출 산업은 전 세계 불우한 사람들의 몸을 착취한다. 이윤을 추구하는 시장에서는 가난한 사람이 착취당하고 인체를 떼어주며, 정부 운영 체제하에서는 정부가 인체를 통제하고 자유의지라는 환상을 앗아간다.
p.118
인도 고라크푸르의 한 혈액 은행에 있는 혈액 전체. 이 얼마 안되는 혈액은 그 도시 병원으로 밀려오는 환자를 치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공급의 간극을 메우기 위해 낙농업을 하던 농부가 이끄는 범죄 집단이 버스 정류장에서 사람들을 납치해 피를 억지로 뽑기 시작했다 일부 억류자들은 3년 이상 그 곳에 갇혀 지내면서 일주일에 한 번 이상 피를 뽑혔다.
p.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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