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와 통하는 요리 인류사 - 혀로 배우는 인간과 생명의 역사 10대를 위한 책도둑 시리즈 13
권은중 지음, 심상윤 그림 / 철수와영희 / 201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리 인류사라고 해서 요리의 변천사 같은 책인 줄 알았더니 과학과 인류사와 함께하는 음식 (식재료 )혹은 역으로 식재료나 음식으로 인한 인류 생활의 변천사 같은 것을 다루고 있는 책이었습니다.

아시다시피 먹는다는 것은 인간의 기본 생존에 관한 문제이므로 절대로 간과할 수 없는 문제이지요.

농업을 시작하게 된 신석기 혁명으로 인해 인류는 정착했고 강가의 비옥한 토지를 바탕으로 문화를 만들어 나가기 시작했으니 인류의 역사는 먹는 것으로 시작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키플링은 "역사를 이야기 형식으로 가르친다면 결코 잊히지 않을것이다."라고 했지만, 이 책의 저자는 "지식을 먹어 삼키면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그런 생각을 바탕으로 책을 엮어 나갔다고 합니다. 지식을 먹어 삼킨다고 하니까 도라에몽이 생각나네요. 시험이 닥쳐 어쩔줄 몰라 하는 진구에게 식빵을 주는데요. 식빵으로 책을 꾸욱 누르면 책의 내용이 식빵에 달라붙고 그걸 먹으면 지식을 섭취하는 아주 대단한 아이템이었지요. 그러나 진구. 공부를 하나도 안한 탓에 식빵을 엄청나게 먹어야했고, 결국 시험날엔 폭풍설사를 하느라 또 빵점을 맞고 말았었지요. 10살도 되기 전에 본 내용이었는데 어찌나 인상적인지 아직까지 기억이 납니다. 역시. 먹어 삼킨 이야기라 절대 못 잊은걸까요? ^^

이 책에서는 원시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19가지 요리 재료를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먹는다는 것은 많은 과학적 연구와 인류의 역사를 변하게 했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었지요. 제목이 <요리 인류사>인데 KDC는 500 (사회과학) 인 이유를 알것 같았습니다. 식재료를 중심으로 과학 이야기도 하고, 역사 이야기도 하며 사회이야기도 하거든요. 물론 간단 요리 코너도 있습니다. 그러니 이것 저것을 아우르는 통섭적인, 혹은 STEAM 적인 책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시대에 따라 변화되는 음식의 이야기를 읽고 있노라니 음식은 나쁜 방향으로 진화 (영양면으로는 퇴화)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콜라, 패스트푸드 같은것 말이죠. 혹은 대량생산으로 인한 해악도 무시 못할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는 괜찮은 책이었습니다.

다만 많은 것을 이야기 하려다 보니 다소 산만해진 경향도 있고, 깊이는 얕았고,..뭐 그랬습니다.

그러니, 이제 갓 호기심을 가지게 된 10대 초반의 청소년이 읽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 그래서 10대와 통하는... 이라는 말이 붙어있는 것이로군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