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식량이 문제일까? - 10대에게 들려주는 세계 식량 이야기 왜 문제일까?
캐슬린 게이 지음, 김영선 옮김, 윤병선 도움글 / 반니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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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뉴스를 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미국내 결식 아동이 2000만명이나 된다고 하더군요. 대표적인 선진국으로 여겨왔던 나라 미국내에서 굶는 아이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았습니다. 워낙 인구가 많으니까 숫자상으로만 많은 건가 싶었는데, 어린이 4명중 1명의 비율이라네요. 하루 한끼 혹은 두끼 학교에서 주는 무료급식이 하루 식사의 전부인 아이들도 있다고 합니다. 어른과 아이를 합친다면, 미국내 3500만명이 경기 불황으로 굶고 있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려지는 음식물이 연간 430억 5000만 킬로그램이라는 것도 놀랍습니다.

 

사람이 생존하기 위한 조건중 아주 큰 부분을 차지 하고 있는 식량이 분배의 불균형으로 인해 어느 곳에서선 넘쳐나 함부로 버려지고, 어떤 곳에서는 기아로 죽어가고 있다는건 아주 큰 문제일겁니다.

우리 어릴때만 하더라도, 자연스러운 자연의 먹거리가 당연했었는데, 언젠가부터 부자연스러운 자연먹거리가 우리 식탁위에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식품공학적인 발전과 식료품의 개발도 큰 이유 중 하나겠지만, 농장이 식품공장화가 되고 있는 것도 무척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관리면에서 효율적이고 생산량을 높인다는 이유에서 농업이건, 축산업이건 대규모 공장화가 되고 있는데요. 많은 사람들에게 식량을 공급하기 위한 대 변혁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왜 배고픈 사람은 여전히 많은걸까요?

공장화는 사육되는 동물들에게도, 일하는 사람들에게도 최악의 환경이며 고통스러운 현장인데요. 그렇다면, 그렇게 괴로운 곳에서 비루먹었지만 때깔은 고운, 스트레스를 받으며 키워진 가축에게서 얻은 고기를 먹은 우리는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을까요.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이산화탄소에 의한 온실효과 때문에 벌어지는 기상이변도 식량난에 한몫을 하는데요. 온실가스 설이 음모든 아니든간에, 지속되는 가뭄, 뜻밖의 홍수, 해수면 상승등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감히 누가 말 할 수 있을까요.

이런 것 저런 것들을 모른체 하고 뭐.. 다 가리다간 먹을게 하나도 없겠다며 눈 질끈 감고 구입해서 먹은 식품들이 성분적으로 불량하거나 오염, 혹은 감염되어 우리가 섭취했을 때 치명적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무척 두렵습니다. 그러니 신경을 안 쓸수가 없지요.

딸아이의 학교는 친환경 재료로 저염식을 제공합니다. 영양도 균형있게 잡혀있고 식단 구성도 아주 훌륭합니다. 게다가 더욱 놀라운 것은 전면 무상급식입니다. 이런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전국적으로 얼마나 될까요. 아이들에게 이런 한끼를 제공하는 것이 지극히 당연함에도 불구하고요.

이 책은 전반적인 식량 문제에 대해 10대들이 이해하고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쉽게 잘 나와 있는 책입니다. 그렇지만,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은 쉽게 생각해서는 안될 것들이지요. 그러니 청소년 추천도서이지만, 어른들도 읽고 함께 생각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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