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 갈릴레오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1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재인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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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라면 인스턴트도 좋고, 카페도 좋은 물리학자 탐정 유가와를 처음 만났던 것은 용의자 X의 헌신에서였습니다. 어쩐지 순서가 또 뒤죽박죽인 것 같지만, 뭐 어떻습니까. 구사나기 형사가 있고, 유가와가 있고, 사건이 있고, 그리고 제가 있으면 되었지.

저는 물리의 물.. 자만 들어도 경기를 일으킵니다.

처음 물리랑 갈라서게 된 것은 벡터 때문이었죠. 다행히. 여기는 벡터 같은건 나오지 않습니다. 벡터가 뭐냐고 물으셔도 소용없습니다. 제가 벡터를 이해했으면, 물리랑 갈라서지 않았을 테니까요. 제가 고등학생때의 물리 선생님께서는 박사학위를 가지고 계신 머리위가 시원~하고 성격도 시원하신 선생님이셨습니다. 물리학 시간에 다들 자고 있어도 깨어있는 학생들만을 위한 수업을 하실 정도로 착한(?) 선생님이셨지요. 담임이던 지구과학 선생님도 마찬가지셨습니다. 지구과학, 천문과학에 대해 설명하시기 보다는 거대한 로울러로 테니스장을 고르는데 열심이셨으니까요. 전, 아주 지구를 다 평평하게 만드시려고 그러는줄 알았다니까요.

 

저도 괴짜 과학선생님들을 만났었지만, 탐정 갈릴레오라고 불리우는 물리학자 유가와는 괴짜는 아닙니다. 천재들의 특징인지.. 자신이 짐작하거나 알고 있는 사실이 확실해 지기 전까지는 형사인 구사나기에게도 알려주지 않습니다. 그러니 까칠하고, 거만하게 보일 수 밖에요. 사실 인간적인 면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그의 내면적인 모습은 엿보지 못했거든요. 다만, 이해 할 수 없는 현상이 생기면 그것을 물리학적으로 해결해 내려는 조사와 연구를 하지요. 그리고 끝내 해결해 냅니다.

 

이 <탐정 갈릴레오>는 단편집입니다. 연작도 아니고요, 그냥 단편이지요.

각 장에서는 각각의 불가능할 것 처럼 보이는 범죄들이 일어납니다. 그것을 과학적으로 파헤치고 해결하는 유가와. 아니, 그런데 구사나기는 이 친구에게 너무 의지하는거 아닌가요? 형사가 이렇게 민간인의 도움을 많이 받아도 되는거냐구요. 구사나기. 힘내. 너 스스로도 할 수 있어. 바보취급 당하면서 유가와의 실험실에 자꾸만 찾아가고 싶니? 매번 사건마다 자꾸 쪼르르 달려가지말고 스스로 좀 생각해봐. 머리를 쓰지 않으니까 녹이 스는거 아니야?...라고 구사나기에게 뭐라고 하고 싶긴한데요. 솔직히 말하자면, 저도 유가와가 이론을 설명할때 반도 못알아 듣겠어요. 아, 슬프다. 하지만 어, 뭔가 말이 되는거 같아. 으흠. 그렇군. 그런거였군.. 그럴수도 있나? 그렇겠지.. 하면서 읽습니다.

 

그런데요. 초음파 발산기를 이용하면, 정말로 피부에 괴사가 일어나나요? 익어버리는게 아니라? 괴사랑, 익어버리는거랑은 조금 다르지 않나요? 으흠. 그런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거에요.

하지만, 좀 무겁지 않게 읽을 추리소설을 찾는다면, 이 책도 나쁘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벼운 편이니까요.- 아니, 매 번 사람이 죽어나가는데 가볍다니.. 가벼운것은 네놈의 입이야. 라고 하고 싶으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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