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

회전목마의 데드히트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권남희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9월

 무라카미 하루키의 회전목마의 데드히트를 읽었습니다.

단편 소설은 아니고... 그렇다고 에세이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언더그라운드처럼 다큐도 아닙니다. 그럼 뭘까요...?

뭘 그렇게 뜸들이냐구요...? 죄송해요. 저도 사실 잘 몰라서요. 이걸 뭐라고 불러야하지요?

무라카미 하루키가 우연히 혹은 친분있는 사람들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소설가의 필력으로 옮긴 이야기라고 해야할까요?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은 어떻게는 무라카미 하루키와 인연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어째서 그렇게 단정지어 말할 수 있냐하면은.. 화자가 직접 무라카미에게 이야기를 해주는 대목이 반드시 들어가있거든요.

그런데 말이지요. 제가 그동안 너무 자극적인 소설들만 읽어왔나봐요.

책을 다 읽긴했는데.. 잘 모르겠는걸요. 어째서 이런 책을 냈는지 말이에요.

감동적인것도, 무언가 와닫는 것도, 아니면 클라이맥스가 있는 것도.. 저에겐 아무것도 없었어요.

그렇다고 그냥 그 글의 분위기를 서정적으로 느끼기에도 무언가 좀 부족했어요.

다만 한가지, 만약 내가 무라카미 하루키를 만나서 나의 이야기.. 그 중에 다른 사람들과 달랐던 어떤 체험들에 대해서 (비슷할 수도 있겠지만) 이야기를 한다면, 무라카미는 나의 이야기를 어떻게 글로 옮길까...? 하는 궁금증은 생기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