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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참 괜찮은 사람이고 싶다
정유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6월
평점 :
조지 메이슨 대학 . 최고 교수의 명예를 안은 여성.
뇌성마비 장애를 가진 한국 여성 최초로 해외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정유선 교수.
한마디로 말한다면, 당신은 참 괜찮은 사람? 아니에요.
너무 너무 멋지고 대단한 사람입니다. 괜찮은 사람이라는 표현은 너무나 약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말을 뱉고 나서도 멋지고 대단한 사람이라는 말로도 부족한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듭니다.
게다가 장애를 극복했다고 표현하는 것이 옳을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구요. 말을 아껴야 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왜냐하면, 어떤 말로도 당신을 표현할 수 없는걸요.
사진속의 당신은 환하게 웃고있지만, 그렇게 웃을 수 있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과 아픔이 있었을까요. 우리가 쉽게 짓는 웃는 표정을 짓는 것 자체가 당신에겐 어려운 일이었겠죠. 하지만, 당신은 해냈어요. 자꾸 웃었기 때문일까요? 당신 주변에는 당신으로 인해 행복한 사람들과, 당신을 행복하게 해주는 사람들이 무척 많네요.
자신의 장애 때문에 움츠러들만한데도 열심히, 열심히, 계속, 끊임없이 노력했기에 지금의 당신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그런 당신 뒤에서는 사랑하는 엄마, 믿어주는 아빠, 사랑하는 오빠와 동생이 있었지요. 엄마, 아빠의 마음이 얼마나 아팠을지는 자식을 키우고 있는 저역시 100퍼센트 이해 할 수는 없을거에요. 내 아이가 밤에 열이 나서 잠 못 이루고 마음아파 하는것의 열배, 스무배, 아니 백배의 마음으로 내내 사셨을 테니까요. 게다가 아빠는 뇌성마비 장애인인 당신께 넌 공부를 잘하니까 교수가 되라고 말씀하셨죠. 아빠께서는 한치의 부정적인 마음없이 당연히 우리 유선이는 교수가 될 수 있어. 라고 생각하셨을거에요. 그러니 당신께서 교수가 될 수 있으셨을테지요. 당신의 노력. 신의 가호. 그리고 부모님의 사랑.
더욱 눈물나게 했던 것은 당신의 사랑스런 아이들이었어요.
어쩌면 그렇게나 착한지. 그리고 마음씀이 아름다운지. 제 눈에 눈물이 맺히더군요.
정유선 교수님.
당신은 너무 아름다워요.
너무나 훌륭하구요. 저를 부끄럽게 하시네요.
당신의 책은 저를 부끄럽게 만들고, 슬프게 만들고, 기쁘게 만들고, 알 수 없는 묘한 기분에 싸이게 만들었습니다.
네. 당신 정말 멋진 사람이에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