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더
아야츠지 유키토 지음, 현정수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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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이자 학자인 아버지가 인도로 연구를 떠나는 바람에 도쿄에서 지방의 한 도시로 전학오게 된 사카키바라 코이치는 외갓집에 도착하자마자 기흉으로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습니다. 그 곳에서 만나게 되는 한 소녀. 한쪽눈에 안대를 하고 있는 소녀는 영안실로 갑니다. 자신의 반쪽을 만나러 간다며..

 

그리고 얼마 후 퇴원한 사카키바라는 전학한 학교로 등교하게 되지요.

그런데, 학교의 분위기는 좀 이상합니다. 아이들은 뭔가를 두려워하고 있는 듯 합니다. 게다가 병원에서 만난 소녀 미사키 메이는 같은 반. 존재감이 희미합니다. 아니 그런 말로 부족합니다. 학생들도 선생님까지 메이가 반에 없는 것 처럼 행동합니다. 흔한 왕따와는 다른 것 같습니다. 사사키바라는 메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곤 하지만, 학생들은 그의 행동을 기이하게 여기는 것 같습니다.

 

"존재하지 않는 것과 상대하지마."

 

메이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분명히 존재하는 것 같은데...

존재와 비존재.. 메이는 어느쪽일까요?

 

그러던 가운데, 반장인 사쿠라기 유카리의 어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하교하려던 중 계단에서 떨어지며 자신의 우산에 목이 찔려 죽고맙니다. 충격을 받은 사사키바라 코이치. 그러나, 이 일은 그가 앞으로 겪게될 일들의 시작에 불과합니다.

 

이 중학교 3학년 3반에는 누구에게도 이야기해서는 안되는 비밀이 존재합니다. 그 비밀이란 무엇이며 그것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요.

피할 수 없는 죽음. 그것은 26년전 한 소년의 사고로 부터 시작 된 것입니다.

무섭지만 슬픈 미스테리. 그리고 사건의 원인인 당사자도 자신이 원인이라는 것을 모른채 슬픈 운명의 수레에 함께 올라타 덜커덕거리며 앞으로 갑니다.

 

<어나더>는 아야츠지 유키토의 호러미스테리입니다. 

미스테리하면서도 호러스러운.. 읽다보면 여섯번째 사요코도 생각이 나고 여고괴담도 생각이 나지만, 그것과는 좀 다른 무언가가 있습니다. 아니 뭐 이런 학교괴담스러운 이야기를 내가 왜 읽고 있지? 하는 의문을 가지면서도 내 옷자락을 잡아끄는 그것 때문에,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존재라는 눈꺼풀을 이겨내며 새벽 까지 한번에 읽을 수 밖에 없었고, 읽고 난 후에도 남아있는 공포감때문에 잠을 청하기 어려워 동이 트는 것을 느끼며 잠들었습니다.

 

검색해보니 어나더는 이미 코믹스와 애니로 유명한가봅니다.

영화로도 제작되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는 미개봉. 평은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책이 부담스러우시다면, 애니도 괜찮을 듯 합니다. 미소녀들이 나오니까요.

미소녀가 나오는 호러미스테리. 잔인한 것을 싫어하신다면 그냥 책으로 읽으시길.

물론 책도 잔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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