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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들의 거짓말 ㅣ 놀 청소년문학 22
발레리 쉐러드 지음, 김은경 옮김 / 놀(다산북스) / 2012년 7월
평점 :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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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열여섯이 되지 않은 소녀들. 주인공인 샤나는 단짝 친구인 케리를 위해 법정에서 위증을 합니다. 새아버지의 성추행에 시달려왔다며, 하지만, 증거나 증인이 없다는 캐리의 눈물젖은 호소에 위증이라는 것은 큰 범죄행위라는 것을 알면서도 위증을 합니다. 아저씨가 캐리를 성추행했다는.. 그런 위증말이지요.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됩니다.
하지만, 친하게 지내던 단짝 친구 중 하나인 헤일리가 캐리의 사건에 대해 의문을 품는다는 것을 케리가 눈치채고, 헤일리는 갑자기 도벽이 있는 소녀로 오해받고 무리에서 빠지게 됩니다. 그렇지만, 샤나는 뭔가 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고 헤일리를 찾아갑니다. 그리고 헤일리와의 대화에서 캐리가 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지요. 어쩌면, 새아버지에게 성추행을 당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샤나는 헤일리가 도둑이 아니라는 것을 밝혀내기 위해 케리의 집을 방문합니다. 그리고 케리의 벽장에서 친구 로리의 반지를 발견하지요. 그제서야 케리의 거짓말을 눈치챕니다. 하지만, 사건은 점점 꼬여만가고.....
참 흥미로운 소설이었습니다. 길이는 짧지만, 청소년들 사이에 충분히 일어 날 수도 있는 이야기의 약간 과격한 버전이랄까요?
소녀들은 무리를 지어 학교생활을 합니다. 남자들과는 좀 다르지요. 여학생들은 몇 명씩 무리지어 다니며, 이 무리에도, 저 무리에도 끼지 못하면 불안해합니다. 저의 학창시절에도 그랬는데.. 저는 보기드문 아웃사이더 (말썽은 피우지 않았습니다만 ㅋ)였는데요. 그런 제 주변에도 아이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해서 결국 저도 한무리에 속하게 되었습니다. 딸아이를 보니 요새 아이들도 그런것 같습니다. 나름대로의 규칙도 있어서 규칙을 어기면 탈퇴가 되는 무시무시한 조직입니다. ㅋ
자세한 룰은 이야기 해주지 않았지만, 자신들의 무리가 함께 쓰는 일기장에 남의 흉을 보거나 욕을 하면 경고를 먹고, 누적되면 탈퇴 되는 규칙이 있는 모양입니다.
그것은 참 좋은 생각이라고 이야기해주었습니다.
<소녀들의 거짓말>에서도 주인공인 샤나가 속해있는, 그러나 누가 보더라도 케리가 리더인 여학생 무리에서 큰 사건이 벌어집니다. 그 중심에는 케리가 있지요.
아주 대단한 소설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엄청난 미스테리도 아니구요.
하지만, 청소년이라면, 여학생이라면 한 번 읽어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딸에게도 강추 했습니다. 이런 일 비슷한 일이 있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는 직접 읽어보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