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동력, 당신이 에너지다
유진규 지음 / 김영사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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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에는 폭우.. 그러나 이곳은 작열하는 태양빛에 폭염. 그리고 열대야..

 

남아도는 태양열이 아까워 가지나 버섯을 살짝 말려 자연의 에너지를 흡수하는 요즈음. 인간의 조건에서 물없이 살기에 이은 전기없이 살기를 방송하고 있습니다.

저는 방송에 나오는 태양열 충전기, 태양열 가방, 자전거 발전기가 탐이 났습니다..

그래서였을가요? <인간동력, 당신이 에너지>라는 책의 제목에 확 꽂혔습니다.

알고보니 이미 나온지 5년이나 된 책으로  다큐멘터리로 방송되었던 내용을 편집한 책이었습니다.

 

 

이 책에 담겨있는 내용들은 대부분 처음 접해본 이야기들이었기에 신기했습니다. 280페이지 정도의 책에 프롤로그만 30페이지(10%)가 넘는다는 것이 신기했지만, 프롤로그를 통해서 다큐멘터리를 찍게 된 이유를 알게되었고,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선 BUSYCLE, 인간동력호버크래프트, 베트남의 시클로(지금은 사라졌지만)등에대해 소개하며, 화석 에너지의 고갈에 대해서, 그리고 지구온난화에 대해서 경고합니다.

 

 

 

 

그러나, 저를 가장 감동시킨 것은 펀 에너지.

아프리카의 초등학교 및 마을 곳곳에 세워져있는 놀이기구 빙빙이. 단지 아이들이 돌리고, 타고 놀며 꺄르르대는 것 만으로 2시간만에 2,500리터의 지하수가 펌핑되어 물탱크에 가득찹니다. 노는게 지나쳐 물이 넘칠까봐 남아도는 물을 지하고 회수되도록하는 장치가 있을 정도입니다. 펀 에너지로 물 걱정이 없어지자, 위생이 확립되었고, 급식이 가능해졌으며, 텃밭도 가꿀 수 있게 되었고, 물길으로 다니던 어린 여자아이들이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탱크의 4면은 광고판으로 활용. 광고 수익으로 빙빙이를 또 설치하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심지어 시소를 타거나, 빙빙이를 돌리면 전기가 생산되기도하니 아이들에게 놀이터도 제공하고 삶의 질도 나아지고. 정말, 아름다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주말이면 기본적으로 6~7km 걷는 포니네. (요새는 너무 뜨거워서 자제 중이지만요)

우리가 걷는 것이 에너지 절약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에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생각은 해 본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그게 가능하다고 합니다.

 

 

 

 

한사람이 일년동안 매일 한시간씩 인간동력 운동기구로 운동하면 총 18.2Kw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고, 4,380리터의 이산화탄소가 방출되는 것을 막을수 있습니다. 만약 서울 시민 모두가 하루 한시간씩 인간동력 운동기구로 운동한다면 하루 30만 KWhr 을 만들 수 있는데, 이것은 화력 발전소 1기분의 전력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재미없는 - 그러니까 노예선에서 족쇄를 차고 끊임없이 노를 저어야만 했던 슬프고 힘겹게 여겨진다면, 무척 고통스러울 것입니다.

하지만, 헬스클럽에서 런닝머신이나 사이클을 이용해서 전기를 만들어 낸다거나, 아니면 댄스홀에서 사람들이 춤추는 에너지를 이용한다거나, 지하철에서 사람들이 통행하는 것만으로도 전기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하니..

 

펀 에너지나 자연스레 흩어져 사라져버리는 에너지를 이용하는 것도 바람직 할것 같습니다.

 

아주 좋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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