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악한 늑대 스토리콜렉터 16
넬레 노이하우스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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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6월 10일 목요일.

강가에서 비쩍 마른 금발 소녀의 시신이 발견됩니다. 나이는 열여섯에서 열일곱으로 추정. 짧은 청치마에 XS사이즈 노란색 민소매 티셔츠 차림. 언론의 도움을 받아 소녀의 신원을 밝히고자 했으나 영양가 없는 제보만 잔뜩 들어옵니다.

 

부검 결과는...

168센티미터에 41.4 킬로그램. 심각한 영양실조, 오래된 흉터와 생긴지 얼마 안된 상처들. 화상, 피멍자국, 찰과상 ...... 온몸의 24곳의 골절. 비정상적으로 창백한 피부. 수년간 햇빛을 못 본 듯 비타민 D 전무.

그 소녀는 누구며, 어디서 왓으며, 어디에 그토록 오랫동안 감금 당해 학대 받았을까요.

위와 장에는 음식물의 흔적도 없습니다. 다만, 위속에 천조각 하나가 들어있었죠.

 

피아, 보덴슈타인 반장은 사건 속으로 뛰어듭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건이 해결되기는 커녕 지역 곳곳에서 여러가지 사건이 발생합니다.

유명방송인인 한나가 끔찍한 폭행을 당한 채 자신의 차 트렁크에서 발견되고, 심리 치료사는 자신의 집에서 말라 죽은 채 발견됩니다.

 

언뜻 보기에는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는 것처럼 보이는 이 개개의 사건들이 사실은 하나의 사건이었는데요. 과연, 누구의 짓일까요.

당신이 생각하는 그 사람이 범인입니다.

 

 

 

미스테리를 읽다보면 책 속의 누군가를 응원하기도하고, 범인은 누구일까, 어떻게 된 일일까 생각하며 읽게 됩니다. 때로는 뻔한 결과, 때로는 놀라운 반전.

저는 자주 등장하던 인물 중에 범인이 있는 그런 형태의 미스테리를 좋아합니다.

거의 등장하지도 않았던 옛날 애인이 범인이었다라는 식의 내용보다는 제가 스스로 생각 해 볼 수 있는 쪽을 선호하는 것이지요.

 

그런 면에 있어서 <사악한 늑대>는 저에게 많은 즐거움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곳곳에 숨겨져 있는 단서들. 그 단서들을 바탕으로 추리해가는 과정이 무척이나 즐거웠지요.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난 시각은 새벽 두시 십오분.

잠을 자려하니 세상의 추악함에 두려움이 몰려와 잠이 잘 오지 않았습니다.

 

이 책의 내용은 , 그저 자극적인 소재였을 뿐일까요, 아니면 현실에 가까운 내용이었을까요?

 

그냥 작가의 상상이 빚어낸 허구였으면 좋겠습니다. - 라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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