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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축구감독이 찾아왔다 - 여성 장애인 최초로 철인 3종 경기를 완주한 사라 라이너첸의 기쁨과 승리 이야기
사라 라이너첸 지음, 알런 골드셔 엮음, 박진수 옮김 / 디오네 / 2013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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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 라이너첸. 어성 장애인 최초로 철인 3종 경기를 완주한 사람입니다.
그녀의 장애는 태어날 때부터였는데요.. 근위 대퇴골 부분적 결손이라는 장애로 다리뼈가 자라지 않는 장애입니다. 그렇게 그녀는 왼쪽다리가 자라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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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의 엄마는 아이를 무척 긍정적으로 키웠습니다. 너는 이러이러한 장애가 있어서 안돼라는 말대신, 너는 네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어. 라는 말로 키웠으니까요.
그것이 오냐오냐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네 다리를 문제삼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그 사람이 옳지 않은 사람이니까 넌 언제나 세상에 당당해도 돼. 라는 이야기죠.
사라는 그런 엄마의 지지와 사랑을 받으며 강한 아이로 자라납니다.
물론, 따뜻하기만 했던 가정은 아닙니다. 가난했고- 사라의 치료비, 보철비가 많이 들어가거든요 - 아빠의 가정폭력도 있었지요. 아빠는 화를 주체 못했고, 그럴때면 그것이 폭력으로 나타났어요.
결국은 두분이 헤어져 서로 다른 가정을 갖기는 했지만.. 그래도 나름 행복했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사라의 사춘기시절은 보농의 10대 여학생들과 다를바가 없었고, 대학생활, 대학원생활, 직장생활.. 모두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잘 생각해보면, 다를리가 없을리가 없을텐데, 독자를 그렇게 생각하게 만드는 것 자체가 사라의 긍정의 힘인가봅니다. (책을 다시 읽어보니, 상당한 불편과, 차별을 읽을수 있었습니다.)
사라는 어린시절부터 달리고 싶었습니다. 6살때 유소년 축구에서 잠시 뛰긴 했었지만, 사실 단거리 선수로 뛰기 시작한 것이 시작이었죠.
그렇게 시작한 운동이 계속해서 그녀를 강하게 만들었고, 끊임없이 도전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다가 대회출전- 금메달 - 대회출전 - 좌절 ... 이런 반복적인 실패와 성공을 거두며 그녀는 계속 성장합니다. 좌절이나 실패에서는 편견이나, 상황이 영향을 미친적도 많았구요.
읽다보면 조금 지루합니다. 아.. 거의 다 읽어가니까 마저읽긴 해야겠네.. 하는 기분으로 읽게 되지요.
그러나.
마지막에 축구 감독이 찾아 왔을때. 무언가 찡한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이 왜 지루했는지도 깨달았구요.
정말 본인에게는 힘들고, 괴롭고, 그리고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야 할때라도,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합니다. 그래서 정말로 나에게는 아무렇지도 않은 일처럼 느껴진 것이었지요.
사라 라이너첸. 그녀는 정말 대단한 사람입니다.
감히 나는 따라 갈 수 없을 정도로 말이에요.
**** 제목을 < 그리고... 축구 감독이 찾아왔다 > 라고 해놔서. 그냥 축구이야기인가보다.. 하고 외면했던 책입니다. 끝까지 읽으면 무슨 뜻인지 알게 되어서 감동적이지만, 책 표지를 보지 않고 세로로 꽃혀있을때는 ... 선택을 잘 안하게 될 것 같더라구요.
원제는 In a Single Bound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