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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어서 밤새 읽는 화학 이야기 ㅣ 재밌어서 밤새 읽는 시리즈
사마키 다케오 지음, 김정환 옮김, 황영애 감수 / 더숲 / 2013년 2월
평점 :

미국에서 어떤 학생이 디하이드로젠 모노옥사이드(Dihydrogen Monoxide, 이하 DHMO )라는 이름의 화학 물질을 금지하자는 서명 운동을 벌였다고 한다.
"무색, 무취, 무미한 물질인 DHMO는 매년 셀 수 없이 많은 사람을 죽이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인은 DHMO의 우연한 흡입에 따른 것입니다. 또 DHMO의 고체를 만지기만 해도 격렬한 피부 장애를 일으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DHMO는 산성비의 주성분이며, 온실 효과의 원인이기도 합니다. 이런 DHMO가 현재 미국의 거의 모든 하천과 호수, 저수지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아니, 전 세계가 오염된 상태입니다. 남극의 얼음에서도 발견되었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이 물질의 제조와 확산을 금지해달라는 요청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더 큰 오염을 막기 위해 행동해야 합니다."
이런 호소에 많은 사람들이 서명했다고 한다.
p.68
혹시 눈치 채셨나요? 저 물질의 정체를...?
저는 Dihydrogen Monoxide 라는 이름을 보고 바로 눈치 챘는데요?^^
저런... 아직 모르신다면 큰일났는데요? 왜냐하면, 저 물질은 우리나라의 하천, 심지어 가정내에도 침투해있거든요.
정답은~?!!
Dihydrogen Monoxide를 우리말로 하자면, 일산화이수소. 다시 말해서 산소 한개 수소 두개.
....아직도 눈치 못 챈 분 계시네...
H가 2개 O가 한개. 이젠 아시겠죠~? 물이에요~~
이 서명운동을 한 사람의 목적은 좀 더 제대로 된 화학교육을 해야한다는 것이었다고 하네요.^^
많은 사람이 이 서명운동에 동참해서 Dihydrogen Monoxide를 몰아내자고 했다니.. 어우~!! 큰일이에요.
사람은 2,3일만 물을 안먹어도 죽거든요. 왜냐구요..?건강한 성인의 몸은 약 60~70%가 물로 이루어져있는데요이 가운데 20%를 잃으면 죽는다고 해요. 그러면...몸무게가 60Kg라고 하면 (제 몸무게 아니에요~!!!!) 몸속의 물은 36kg. 이중에 20%라고 하면 7.2kg이 되는데, 하루동안 소변이나 땀등으로 배출되는 물의 양이 대략 2ℓ.약 2Kg이 되지요. 그럼.. 7.2kg이 빠져나가는건, 3일이면 족하지요
이 책 <재밌어서 밤새 읽는 화학이야기 >의 저자 사마키 다케오는, "화학은 재미있다! 이것이 이 책을 쓴 단 하나의 이유다."라고 하는데요. 30여년간 중고등학교에서 화학을 가르쳐온 선생님이라고 하네요. 현재는 대학에서 화학과 교수를 지내고 있구요.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화학이 신기하고 흥미 진진한 과목임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재미없어하고.. 흥미없어하는 학생들을 지켜보며 화학의 신비로움, 그리고 재미를 알 수 있게 해주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해요.
이 책에는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페트병과 드라이아이스가 어떤 화학적인 성질 때문에 폭발하게 되는지, 껍질도 안깐 달걀을 어떻게 짭짤하게 만들었는지 (염지란..이라고 하나요?), 식초는 시큼한데 왜 알칼리성이라고 하는지...정말 콜라를 많이 먹으면 뼈가 녹는지.. 그런것들을 실험이나, 재미있는 이론으로 알려줍니다.
그리고 게임이나 애니를 좋아하시는 분은.. 한번쯤 슬라임을 가져보고 싶었을텐데요~
.... 아닌가요..저만 그런가요..?
슬라임을 만드는 법도.. 이책에 있습니다~!! +_+
...살아서 움직이지는 못하지만.. 크흑.. 살아서 움직이는 척 하게 만드는 법은 있습니다~!
어쨌든~!! 이 책은 재미있었습니다. 정말 밤새서 읽지는 않았지만, 책을 읽고나서 달고나를 과학적으로 만들 수 있게 되었답니다 +_+
이 책은.. 화학을 몰라도, 그리고 화학에 대해 잘 알아도 정말 재미있는 책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