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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코를 위해 ㅣ 노리즈키 린타로 탐정 시리즈
노리즈키 린타로 지음, 이기웅 옮김 / 포레 / 201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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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요리코라는 한 소녀의 아버지의 수기로 시작됩니다.
요리코는 이제 겨우 17세. 14년전의 사고로 반신불수가 된 엄마와 꼭 닮았습니다. 홍갈색 눈만은 아버지를 닮았지만요.
그런데, 1989년 8월 22일. 요리코가 죽었습니다. 14년 전 사고로 8개월된 남자아이를 유산하고 침대에 매인 생활을 하는 동화작가 엄마에게도, 대학에서 학문을 연구하는 교수인 아버지에게도 단 하나의 희망이라고 할 수 있던 요리코가, 공원에서 교살된 시신으로 발견된 것입니다.
고등학생때부터 친하게 지내왔던 구니코씨, 대학의 믿을 수 있는 제자 - 마치 아들같은 - 다카다, 아내의 간병을 해주고 있는 모리무라씨. 이런 주변인물들이 아버지에게 힘을 내라고 하지만, 이상하게도 수사는 진척이 없습니다.
게다가, 한가지. 또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됩니다. 요리코가 임신 4개월이었다는 것.
그런 일을 저지를 것 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아버지는 충격을 받지만, 이내 요리코의 죽음은 경찰에서 생각하는 것처럼 변태성욕자의 짓이 아니라, 아기의 아버지가 저지른 짓일 거라는 결론에 이릅니다. 게다가 경찰은 이상하게 사건을 미해결 연쇄살인으로 빨리 종결짓고 싶어하지요.
아버지는 스스로 진상을 밝혀내기로 하고, 범인을 알아냅니다.
그리하여, 범인을 요리코에게서 선물 받은 페이퍼 나이프로 깊숙히 찔러 살해하고 집으로 돌아와 자신도 항우울제 다량복용으로 자살을 꾀합니다.
자, 이걸로 끝내자. 안녕, 우미에. 나는 이제 요리코의 곁으로 간다. 난 당신과 요리코, 두 사람을,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우리 가족을 사랑해.
그.런.데.
요리코의 아버지 니시무라 유지씨는 자살에 실패합니다. 완전한 자살을 위해 항우울제와 위스키를 함께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평소와는 다른 그의 행동에 의구심을 갖게 된 모리무라씨의 도움으로 병원에 옮겨지게 되지요.
그리고, 니시무라 유지가 남긴 수기 때문에 지역사회가 들썩입니다. 이미지의 추락을 피하려는 학교의 여자 이사장은 추리소설 작가이자 탐정인 노리즈키 린타로에게 사건을 의뢰해 사건의 본질을 왜곡, 은폐하려하고, 이 과정에서 린타로는 수기속에 감춰진 트릭, 그리고 진실을 밝혀내게 됩니다.
< 요리코를 위해 >는 필명 노리즈키 린타로를 사용하는 야마다 준야의 추리소설입니다.
이 책은 위에서 말한 것과 마찬가지로 아버지의 수기로 시작하지요. 그런데, 수기의 내용이 뭔가 억지로 꿰어 맞춘 듯한 기분이 듭니다. 아, 일부러 그렇게 쓴것이지요. 왜냐하면 수기의 내용에서 뭔가 이상하다는 기분이 들어 린타로 탐정이 사건을 조사하게 되는 것이니까요.
문제는 무엇이냐하면, 수기가 조금 이상하다.. 라고 생각되면서부터 린타로보다 앞선 추리를 하게 되더라는 것입니다.
린타로가 만나는 인물들의 수상쩍은 행동들 만으로도 저 캐릭터가 왜 저러고 있는지 짐작이 가더라는 것이지요.
게다가 작품의 중반쯤 오게 되자..
이거 ... 뭐 ... 그러저러했던거 아니야? 하는 의심이 확...오는데... (추리소설이라 속시원히 말할수도 없고..ㅡㅡ;;) 에이 그래도 설마 그렇겠어.. 그럼 너무 뻔한데... 하는 생각을 하며 계속 읽었지요.
그런데... 결국은..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제 추리력이 뛰어난것은 아니고.. 단지 이 작품이 예상을 벗어나지 못한 식상한 결말이었던 것은 아닌지. 좀 아쉽습니다.